딥시크, 국내 앱 다운 잠정 중단…기존 사용자에겐 "이용 말아달라" 당부

개인정보위, 국내 보호법에 따른 개선·보완 후 딥시크 서비스 재개 예정

이번 중단 조치, 앱에 한정…PC 이용자는 계속 사용 가능

[사진=연합뉴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이하 개인정보위)가 딥시크 기존 이용자에게 개인정보를 입력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국내 앱 마켓에서 서비스를 중단했다. 딥시크의 개인정보 처리 방침상 국내 개인정보보호법을 충족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어서다. 

개인정보위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딥시크 이용 관련 브리핑을 열고 지난 15일 오후 6시부터 딥시크 앱에 대해 국내 앱 마켓을 통한 서비스를 잠정 중단했다고 밝혔다. 개인정보위는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른 개선·보완이 이뤄진 후 딥시크 서비스를 재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31일 개인정보위는 딥시크 서비스 출시 직후 딥시크 본사에 개인정보 수집·처리 방식과 관련한 공식 질의서를 보내고 서비스에 대한 자체 분석에 착수한 바 있다. 분석 결과 딥시크는 제3사업자와 통신기능·개인정보 처리방침상 미흡한 부분이 일부 확인됐다.

이후 지난 14일 딥시크 측은 "글로벌 서비스 출시 과정에서 국내 개인정보보호법에 대한 고려가 일부 소홀했다"며 "개인정보위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개인정보위 측에 설명했다.

개인정보위는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딥시크 서비스를 시정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불가피하게 소요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지난 15일 오후 6시부터 국내 앱 마켓에서 딥시크 서비스를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실제 이날 기준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등에서 딥시크 앱은 검색되지 않는다.

다만 이번 국내 중단 조치는 앱에 한정되고 딥시크 자체를 완전히 차단하지는 않았다. PC 이용자는 딥시크를 사용할 수 있으며 기존에 딥시크 앱을 이미 설치한 이용자들도 그대로 사용 가능하다. 남석 개인정보위 조사조정국장은 "인터넷은 성격상 차단하기 쉽지 않다. PC 이용 차단과 관련해서는 실태점검 과정에서 살펴보고 개인정보보호법상 준수 의무 등을 추가로 검토할 것"이라며 "딥시크 이용 결과 발표 시 PC 이용 여부도 함께 설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개인정보위는 기존 이용자에게 개인정보보호법 관련 최종 결과 발표 전까지 딥시크 입력창에 개인정보를 입력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남 국장은 "이미 딥시크 앱을 내려 받은 이용자는 신중한 이용을 부탁드린다"며 "기존 이용자를 위해 필요한 조치가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