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코어](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2/17/20250217161418525585.png)
딥시크 열풍으로 항저우에 기반을 둔 중국 테크업계 6대 스타트업 ‘류샤오룽(六小龍·여섯마리 작은 용)’에 대한 중국 안팎의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최근 여섯 곳 기업 중 한곳이 홍콩 증시 입성에 도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관영 증권시보는 “지난 14일 밤 매니코어(MANYCORE, 群核科技)가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 신청서를 정식으로 제출했다”면서 “‘항저우 육룡’ 기업공개(IPO)의 스타트를 끊었다”고 17일 전했다.
‘항저우 육룡’은 딥시크를 비롯한 항저우 기반의 6대 신생 테크기업을 가리키는 말이다. 항저우 육룡에는 이번에 상장을 신청한 3D프린팅 업체 매니코어를 비롯해 중국 휴머노이드로봇 열풍을 이끌고 있는 유니트리, ‘검은신화: 오공’으로 중국 게임 사상 역대급 흥행을 일으킨 게임사이언스, 로봇업체 딥로보틱스,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분야 브레인코 등이 포함된다.
이번에 홍콩에 상장 신청을 한 매니코어는 2011년 설립됐다. 황샤오황 매니코어 창업자는 미국에서 석사 과정을 밟던 중 미국에 시찰을 왔던 저장성 정부 관계자로부터 창업 제안을 받고 귀국해 항저우에 매니코어를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황 창업자는 항저우 정부로부터 150만 위안(약 3억원)의 보조금을 받았다고 증권시보는 짚었다.
특히 중국 본토가 아닌 홍콩행을 선택한 것은 홍콩이 중국 보톤 기업 IPO 규정 완화 추진중인 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토퍼 후이 칭위 홍콩 금융서비스 및 재무부 장관은 최근 “규제 당국이 종합적인 연구를 진행 중”이라며 “올해 안에 기존 (자금 조달)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 많은 본토 기업들의 자본 조달을 촉진하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알리바바와 바이두, 텐센트, 샤오미 등 중국 테크업계 대기업들도 대부분 홍콩에 상장돼 있기도 하다.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심포지엄(좌담회)를 주재했다.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를 비롯해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 마화텅 텐센트 CEO, 런정페이 와웨이 창업자 등 중국 IT 업계 거물들이 대거 참석했다. 왕촨푸 비야디(BYD) 회장, 쩡위친 CATL 회장 등도 포착됐다.
항저우 육룡 중에서는 딥시크의 량원펑 창업자와 유니트리의 왕싱싱 창업자가 배석했다.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은 “이번 좌담회에 신흥 기술 기업 창립자들이 대거 포함된 것은 주목할 만한다”고 짚었다. 시 주석이 민간기업 좌담회를 주재하는 것은 2018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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