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주요국 정상들이 17일(현지시간) 미국의 지원 수준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안전보장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가 운영하는 자유유럽방송은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비공식 회동에서 정상들이 이런 내용에 동의했다고 익명의 관계자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이와 관련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유럽의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안전보장 조치에 미국의 뒷받침이 필수적”이라며 “그래야 추후 러시아의 공격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들은 3시간 30분가량 진행된 회동에서 종전협상에 우크라이나와 유럽의 참여, 유럽의 방위비 증액 등에 한목소리를 냈다.
다만 우크라이나 안전보장의 핵심 요건으로 여겨지는 평화유지군 파병을 두고는 입장이 엇갈렸다. 특히 영국과 프랑스는 파병에 적극적인 반면 독일과 폴란드는 회의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회동에는 프랑스·독일·영국·이탈리아·스페인·네덜란드·덴마크·폴란드 등 8개국 정상과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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