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고체 배터리 2027년 양산 계획…K-배터리 '화들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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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기자
입력 2025-02-1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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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배터리, 대응 전략 마련 '총력'

  • 전문가들 "기술 혁신·글로벌 협력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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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닷컴 자동차 구매상담 서비스 관련 이미지 [사진=SSG닷컴]


중국이 2027년부터 전고체 배터리 양산에 나설 계획을 공식 발표하면서 국내 배터리 업계가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CATL과 BYD 등 중국의 주요 배터리 제조사들은 전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BYD는 지난 15일 열린 ‘제2회 중국 전고체 배터리 혁신 및 개발 정상 포럼’에서 2027년부터 전고체 배터리를 차량에 탑재하고 2030년부터 본격적인 대량 생산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BYD는 2024년부터 60Ah 전고체 배터리의 파일럿 생산을 시작해 2027년부터 대량 실증 단계를 거칠 예정이며, 2030년 이후 본격적인 양산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CATL 역시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4월 20Ah 용량의 전고체 배터리 샘플 시험 생산을 시작한 CATL은 연구개발(R&D) 인력을 1000명이상 추가하며 황화물 기반 전고체 배터리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CATL은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보다 40% 높은 에너지 밀도를 갖춘 전고체 배터리를 2027년부터 양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에 비해 안전성이 높고, 에너지 밀도가 뛰어나며 충전 속도와 수명이 개선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극한의 온도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할 수 있어 전기차와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빠른 기술 개발은 국내 기업들에게 위협이 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전 세계 전고체 배터리 시장 규모가 2022년 2750만달러에서 2030년 400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국내 배터리 3사는 전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과 상용화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SDI는 2027년 양산을 목표로 수원에 전고체 배터리 생산라인 ‘S-라인’을 구축하고 시제품 생산 및 성능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전해질 안정성 확보와 에너지 밀도 향상을 위한 연구개발을 집중적으로 진행하며 양산 시점을 앞당기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각각 2030년, 2029년을 목표로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에 나서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 생산에 집중하면서 전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을 병행하고 있으며, 비용 절감과 생산 효율성 확보를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SK온은 2029년 양산을 목표로 대전 배터리 연구원에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을 구축하고, 미국 전고체 배터리 기업 ‘솔리드파워’와 협력을 강화하며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배터리 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들이 중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기술 혁신과 글로벌 시장 확장, 생산 효율성 강화 등의 전략이 필수적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전고체 배터리와 같은 차세대 기술 개발은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 전략”이라며 “현지 생산 기지를 확대하고 원가 절감 및 대량 생산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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