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선수!] 부상에 LG 팬들 가슴 철렁…'52억 마무리' 장현식, 무너진 '불펜 왕국' 되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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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기자
입력 2025-02-2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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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우완 투수 장현식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인디언 스쿨 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1차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투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LG 트윈스 우완 투수 장현식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인디언 스쿨 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1차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투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라운드 위 땀과 열정을 쏟는 선수들의 이슈를 토대로 다양한 면을 살펴봅니다. '주목 이 선수!'는 인터뷰·기록·선수 인생 등을 활용해 만들어가는 코너입니다. <편집자주>

LG 트윈스 팬들이 올 시즌 불펜 투수진의 키를 맡을 '52억 FA' 장현식의 부상에 아찔했다.
 
장현식이 자신을 걱정해 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남겼다 사진장현식 SNS
장현식이 자신을 걱정해 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남겼다. [사진=장현식 SNS]

미국 애리조나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인 LG는 지난 16일(한국시간) 장현식이 보행 도중 미끄러운 길에 오른발을 헛디뎌 부상을 당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8일 현지 엑스레이 검사에선 뼈에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받았으나,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한국행 비행기에 선수단보다 먼저 몸을 실었다. 장현식은 부상이 알려진 당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직 LG를 위한 몸이라고 소중히 생각하며 잘하겠다"는 글로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다행히 부상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염경엽 LG 감독은 20일 "검사 결과 인대 손상이 심하지 않으면 개막전에 맞출 수 있다"며 "길어야 (개막 후) 10경기나 짧으면 1~2경기가량 결장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KIA 타이거즈 출신 자유계약선수 장현식왼쪽이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계약기간 4년 총액 52억원에 계약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KIA 타이거즈 출신 자유계약선수 장현식(왼쪽)이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계약기간 4년, 총액 52억원에 계약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올 시즌을 앞두고 장현식은 LG와 4년 총액 52억원에 계약을 마쳤다. 심지어 '전액 보장'이다. 그야말로 '특급대우'였다. 장현식이 LG와 계약을 발표하자, 일각에선 쓰러진 '불펜 왕국' LG의 마운드가 재건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내놓았다.  

지난해 LG는 불펜 왕국이란 수식어에 걸맞지 않은 성적을 냈다. 기존 마무리투수인 고우석의 미국행과 '특급 셋업' 이정용의 상무 입대 등이 맞물렸다. 스포츠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구원 투수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는 3.18에 그쳤다. 전체 팀 중 9위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앞선 3시즌(2021(13.86), 2022(14.01), 2023(10.67)) 동안 구원 투수 WAR 1위였던 팀이 갑자기 무너졌다.

그렇기에 LG는 지난해 우승 팀 KIA 타이거즈에서 필승조로 뛰면서 WAR 1.94를 기록한 장현식에게 과감한 베팅을 했다. 장현식은 2021년(3.29)과 2022년(3.12) 3점대 평균자책점(ERA)을 기록했고, 2023년에는 3점대를 넘어섰지만 4점대 극초반인 4.06으로 시즌을 마쳤다. 그리고 지난해 3.94로 3점대 ERA에 복귀했다. 4년 연속 준수한 불펜 투수임을 증명했다.

더욱이 장현식은 '투수 친화 구장'으로 불리는 서울 잠실야구장의 혜택을 제대로 누릴 것으로 예측된다. 그는 지난해 잠실야구장에서 ERA 2.79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이닝당출루허용수(WHIP)도 1.14에 불과했다. KIA 홈인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 성적에서 거둔 ERA 5.19·WHIP 1.73보다 훨씬 좋은 수치다. 잠실야구장에서 LG와 두산 베어스가 함께 뛰기에 경기 절반 이상을 이 구장에서 플레이하는 점을 감안할 때 장현식의 예상 성적은 지난해보다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 LG 불펜의 중심을 장현식이 잘 잡아준다면 왕국 재건도 꿈이 아니다. 염 감독의 공언대로 올 시즌 마무리투수로 나설 예정인 장현식은 자신의 가치를 LG 팬들에게 증명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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