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호 경찰청장, 尹 탄핵심판서 답변 거부…"형사재판 진행 중"

조지호 경찰청장 [사진=연합뉴스]

조지호 경찰청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조 청장은 형사재판을 받고 있다는 이유로 대부분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20일 오후 조 청장은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그는 "제가 관련 건으로 기소돼 서울중앙지법에서 형사재판 피고인 신분"이라며 "관련 사항이 공소 사실에 포함돼 있어 증언을 못하더라도 양해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국회 측 대리인 이금규 변호사가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전후 상황에 대해 묻자 대부분 답변하지 않았다. 조 청장은 계엄 당일 삼청동 안가에서 윤 대통령,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만났는지, 윤 대통령으로부터 어떤 지시를 받았는지 등 질문에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조 청장은 "증언을 어떻게 할 것인지 아직 변호인과 협의가 안된 상태"라며 "여기서 말하기 어렵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재판에서 다 이야기하고 제가 책임을 피할 생각은 없다. 사실은 사실대로 밝히고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책임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