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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 10명 중 9명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이용자는 평균 2.2개의 OTT를 구독했으며 국내 가구가 매달 지출하는 콘텐츠 구입비는 2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OTT가 다양해진 만큼 구독료 부담은 커지고 있어 구독료를 절반 이하로 이용할 수 있는 카드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21일 마이데이터 전문기업 뱅크샐러드에 따르면 올 초 들어 '롯데카드 트리플 인 로카(Triple in LOCA)' 발급량은 지난해 4분기 대비 45% 증가했다. 이 카드는 △넷플릭스 △유튜브 프리미엄 △디즈니플러스 △웨이브 △왓챠 정기 결제 건에 대해 1만원 할인 혜택 등 OTT 서비스 할인을 제공한다.
넷플릭스 프리미엄의 가격이 1만7000원, 유튜브 프리미엄이 1만4900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카드 이용만으로 넷플릭스를 7000원에, 유튜브 프리미엄은 49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구독료의 50%를 할인해 주는 카드도 있다. '삼성카드 아이디 글로벌(iD GLOBAL)'과 '농협카드 지금.스트리밍(zgm.streaming)'을 이용하면 OTT 구독료의 50%를 할인받을 수 있다. 올 초 두 카드의 발급량도 각각 35%, 25% 증가했다.
'신한카드 처음'은 넷플릭스, 유튜브 외에 스포티비 나우(SPOTV NOW)를 할인 리스트에 추가해 올 초 발급량이 40% 증가했다. 구독료의 15%는 마이신한포인트로 적립받을 수 있다.
뱅크샐러드 2024년 발급 카드 톱10에 이름을 올린 '농협카드 올바른 플렉스(FLEX)' 역시 발급량이 10%가량 증가했다. OTT 구독료의 20%를 청구 할인 혜택으로 제공하는 특징이 있다.
신용카드 발급이 부담스럽다면 이용하고 있는 통신사 혜택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각 통신사 홈페이지나 앱에서 OTT 구독 상품을 가입할 때 내는 월 구독료는 OTT 정가보다 최소 5% 이상 저렴하다.
SK텔레콤은 월 12만5000원짜리 '5GX 플래티넘 요금제'를 이용하면 넷플릭스 프리미엄을 무료 혜택으로 제공한다. KT는 유튜브 프리미엄과 티빙 스탠다드의 월 구독료를 1000원씩, 넷플릭스는 500~1000원을 할인해준다. LG유플러스에서 넷플릭스와 유튜브 프리미엄을 모두 결합한 '더블 스트리밍 연간권'을 이용하면 두 상품을 월 1만5900원에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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