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에이닷'·LG유플 '익시오', 연내 유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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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선혜 기자
입력 2025-02-18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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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G 사업 성숙기 진입, 통신 부문 매출만으로는 한계

  • 돌파구로 AI에이전트…구독 모델 검토

왼쪽부터 SKT 에이닷 LG유플러스 익시오 사진각 사
SKT 에이닷(왼쪽), LG유플러스 익시오 [사진=각 사]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자사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서비스 '에이닷'과 '익시오'를 연내 유료화하겠다고 선언했다. 성숙기에 들어선 정체된 통신 매출 대신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사업인 AI에이전트로 매출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1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T는 현재 무료로 제공 중인 에이닷을 연내 구독 모델 기반으로 유료화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도 하반기 중 익시오의 통화 녹음 등 일부 기능을 유료화한다고 발표했다. 

김양섭 S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4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일상경험, 검색 등 통신회사가 갖추고 있는 역량을 결집해 구독 상품을 기획 중이다"라며 "당사 타 서비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외부 요소 번들링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강진욱 LG유플러스 모바일·디지털혁신그룹장은 "익시오의 통화 내용 저장과 같은 서비스를 유료화해 수익 모델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이야기했다.

에이닷은 SKT가 지난 2022년 5월 출시한 AI에이전트 서비스다. 챗GPT, 퍼블렉시티 등 거대언어모델(LLM)을 탑재했다. 검색, 음악, 미디어, 증권 등에 관해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LG유플러스의 익시오는 '통화'에 중점을 둔 AI에이전트 서비스다. 통화 녹음과 요약이 가능하고 실시간 보이스피싱 감지 기능도 지원한다. 

양사가 AI에이전트 서비스 유료화를 결정한 까닭은 5G 사업이 성숙기로 진입했기 때문이다. KT를 포함한 통신 3사 무선가입자의 70% 이상이 5G에 가입했고, 이는 결국 본업인 통신에서 추가 매출을 끌어올릴 수 없다는 이야기다. 

SKT와 LG유플러스는 이용자를 어느 정도 확보한 AI에이전트로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겠다는 전략이다. SKT에 따르면 에이닷은 지난해 누적가입자 827만명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도 지난해 익시오의 가입자는 17만명으로 연내 100만명 가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사의 유료화 전략이 유의미한 성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플랫폼 서비스 구독에 관한 이용자들의 피로감이 높아진 상황인 데다 유료 구독 서비스로 거론되는 통화 녹음 등은 대체 상품이 많기 때문이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최근 음악, OTT 등 구독플레이션에 대한 소비자들의 걱정이 높아진 상황이다. 현재 서비스만으로는 소비자를 붙잡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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