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십리역에 성공버스 환승역 만들 것…'15분 도시' 한발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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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수교 기자
입력 2025-02-2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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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원오 성동구청장 "교통 정책 촘촘히 설계해야"

  • "마을버스 적자 이유 반대…대표들 끝까지 설득"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11일 아주경제와 인터뷰에서 성공버스성동구 공공시설 셔틀버스의 취지와 성과 목표 등을 설명하며 “향후 공공시설 셔틀버스가 올바른 방향성을 가지고 안정적으로 정착된다면 ‘주민 중심의 대중교통 정책’이 현실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은 지난 11일 아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성공버스(성동구 공공시설 셔틀버스) 취지와 성과, 목표 등을 설명하며 “향후 공공시설 셔틀버스가 올바른 방향성을 가지고 안정적으로 정착된다면 ‘주민 중심의 대중교통 정책’이 현실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성동구]


"성공버스 노선이 한두 개 정도 더 생기면 왕십리역을 거점으로 환승 체계를 만들 겁니다. 그러면 '15분 도시, 30분 출퇴근'에 정말 가까워질 것입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지난 11일 아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올해 상반기 성공버스 추가 노선을 놓기 위해 의회에 예산을 올려놨다"며 이같이 말했다.

성동구 공공시설 셔틀버스 줄임말인 ‘성공버스’는 지난해 10월부터 운영됐으며 금호동, 응봉동, 행당동, 성수동 일대 주요 공공시설을 역으로 잇는 무료 버스다. 오랜 시간 대중교통의 공공성 확보, 구민의 이동권 보장 등을 고심해 온 정 구청장의 작품이다.

정 구청장은 "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주요 공공시설과 병원, 쇼핑몰 등 생활 필수 시설을 연결해 주는 가장 친근한 대중교통 수단이 마을버스"라면서 "그럼에도 마을버스 노선이 충분하지 않고, 배차 간격이 길어 이용에 불편을 느끼는 주민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동 시간이 길어지면 삶의 질이 떨어지는데, 그 시간을 15분으로 줄이고 출퇴근은 30분 이내로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공공기관이 주체가 돼 지역 여건에 맞는 교통 정책을 촘촘히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며 성공버스 도입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 성공버스는 시내·마을버스 등 대중교통 노선이 깔리지 않았던 금호동부터 왕십리역, 성수역, 서울숲역을 한 번에 연결하며 구민 이동 편의를 대폭 개선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 결과 성공버스는 지난해 구민이 가장 공감하는 정책 1위에 선정됐다. 성동구가 구민 94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만족도 조사에서 응답자 94%가 재이용 의향을 보일 정도다.

성공버스를 놓는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지만 정 구청장은 끊임없는 설득을 거쳐 관계자들의 공감을 얻어냈다.

정 구청장은 "마을버스 적자를 이유로 반대가 있었다"며 "마을버스 대표들의 반대가 있다면 안 하겠다는 마음이었고, 그분들을 끝까지 설득해 찬성을 이끌어 냈다"고 회고했다. 이어 "이제 마을버스 대표들은 물론 성공버스 노선에 포함되지 않았던 지역구 소속 구의원들까지 (성공버스를) 만들어 달라고 할 정도"라고 전하면서 미소를 지었다.

또 "성공버스를 우리 동네에도 놔달라는 구민 요청이 엄청나게 들어오는 등 반응이 뜨겁다"며 "성공버스가 다니지 않는 마장동, 사근동, 송정동 등 마을버스가 부족한 지역을 위주로 노선을 늘려 교통망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향후 공공시설 셔틀버스가 올바른 방향성을 가지고 안정적으로 정착되면 '주민 중심의 대중교통 정책'이 현실화할 것"이라면서 "무상교통 도입으로 주민 이동권이 보장되며 지역 내 이동이 소비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도 만들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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