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클라우드·AI에 3년간 75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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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현 수습기자
입력 2025-02-2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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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민영기업 중 최대 규모…지난 10년간 투자 총액 넘어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 사진AP연합뉴스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 [사진=AP·연합뉴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인프라에 3년간 약 75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딥시크 등 중국 AI 산업 발전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재한 민영기업좌담회 이후 중국 빅테크들이 잇따라 AI 투자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24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롄서 등에 따르면 우융밍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앞으로 3년간 알리바바는 클라우드와 AI 인프라에 3천800억위안(약 75조원) 이상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는 알리바바의 AI 및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 대한 지난 10년간의 총투자액을 뛰어넘는 금액인 동시에 AI 분야에 투자한 중국 민영기업 중 최대 규모다.
 
우 CEO는 “AI는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으로 폭발했고, 국내 과학기술 산업은 힘차게 발전하고 있다”라며 “알리바바는 클라우드 및 AI 하드웨어의 인프라 구축을 가속화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일 것이며, 전체 산업의 생태계 발전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현지 매체들은 이번 대규모 투자 발표가 지난 17일 시 주석이 주재한 민간기업 좌담회에 창업자인 마윈(馬雲)이 등장한 뒤 나왔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는 정부 규제를 비판하다 중국 지도부의 눈 밖에 났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이번 좌담회에 마윈을 초대해 그의 공식적인 복귀를 대내외에 알렸고 그에 대한 화답으로 역대급 AI 투자를 발표한 것이다.
 
로이터 통신도 이날 "알리바바는 지난 금요일 실적발표에서 투자계획만 언급했지만, 이날 구체적인 금액까지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알리바바는 지난 21일 실적 발표에서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2802억 위안(약 55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 늘어났고, 특히 클라우드사업 부문 매출액이 317억위안(약 6조3000억원)으로 13% 늘었다고 밝혔다. 중국 내 AI 및 클라우드 수요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성과는 주가로도 나타나고 있다. 알리바바 주가는 좌담화가 개최된 주의 금요일인 지난 21일 13.8% 올라 2021년 11월 이후 3년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알리바바 주가는 올해 들어 68%가량 상승했다. 애플이 중국에서 AI 기능을 탑재한 아이폰을 내놓기 위해 알리바바와 제휴할 것이라는 보도 역시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과 중국 간의 AI 패권 경쟁이 과열되는 상확 속 다른 중국 기업들도 AI분야에 잇따라 투자하고 있다. 앞서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도 대규모 AI 투자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잇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올해 AI 관련 설비 투자를 위해 120억 달러(약 17조 원) 이상을 편성했다.
 
텐센트 역시 올해 AI 투자를 대폭 확대할 전망이다. 2023년만 해도 신규 프로젝트에 신중하겠다는 경영 계획을 밝지만 최근 거대 AI 모델의 가파른 성장에 자극 받아 전략 수정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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