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진서는 지난 26일 싱가포르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열린 제1회 난양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 3번기 1국에서 왕싱하오 9단을 상대로 188수 만에 백 불계승했다.
초반에는 왕싱하오가 주도했다. 왕싱하오가 우변 공격에서 실수를 범하며 흐름이 바뀌었다. 신진서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유리한 형세를 잡았다. 이후 왕싱하오가 반격을 시도했지만, 깔끔한 마무리로 승리했다.
신진서는 "형세가 나빴지만, 역전시켜서 다행이다. 결승 2국에서 흑 돌을 쥔다. 강하게 둘 수 있을 것 같다. 천천히 따라가는 느낌으로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진서가 난양배 우승컵을 들 경우 초대 우승자로 기록된다. 메이저 세계기전은 8번째 우승이다.
이 기전은 중국위기협회와 싱가포르위기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한다. 우승 상금은 25만 달러(약 2억6000만원)다. 피셔 규칙을 세계 최초로 도입해 2시간에 매 수 추가 시간 15초가 주어진다.
한편, 함께 진행된 난양배 휘황 바둑마스터스 1국에서는 조훈현 9단이 일본의 다케미야 마사키 9단을 상대로 25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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