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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열풍에 순대외금융자산 '1조 달러' 돌파…세계 7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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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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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조 달러 클럽'은 일본·독일·중국 등 6개국

  • 4년 연속 순대외금융자산 역대 최대 경신

  • 거주자 해외증권투자 9943억 달러 '역대 최대'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서학개미 열풍으로 우리나라가 순대외금융자산 1조 달러 흑자국 반열에 올랐다. 세계에서 순대외금융자산이 1조 달러를 넘어선 나라는 단 6개국(일본·독일·중국·홍콩·노르웨이·캐나다)에 불과하다. 2014년 순대외금융자산이 플러스 전환한 이래 10년 만의 결과다. 

순대외금융자산은 한 국가의 경제건전성과 신용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향후 견고한 '대외 안전판'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4년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순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이 1조1023억 달러(약 1590조원)로 전년 말(8103억 달러)보다 2920억 달러 뛰었다. 4년 연속 최대치를 다시 쓴 것이다.

지난해 순대외금융자산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대외금융자산(대외투자)은 국내외 증시 디커플링, 달러 강세 등으로 거주자 해외증권투자가 역대급으로 치솟은 반면 대외금융부채(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큰 폭으로 줄어든 결과다. 

박성곤 한은 국외투자통계팀장은 "순대외금융자산 급증은 국내외 증시 디커플링, 달러 강세 등으로 해외증권 투자잔액이 늘었지만 외국인 증권투자잔액이 줄어 대외금융자산 증가와 대외금융부채가 겹쳐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해외증권투자잔액 1조 달러에 근접하며 통계 편재 이후 처음으로 외국인증권투자잔액을 넘어서면서 연기준으로 순증권투자가 첫 흑자를 기록한 점이 이번 순대외금융자산 1조 달러 돌파를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에 우리나라 순대외금융자산이 이렇게 증가한 건 금융안정, 국가신인도, 경상수지 안정성, 대외충격흡수력이 높아졌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표한국은행
[표=한국은행]
실제 대외금융자산은 2조4980억 달러로 전년 말(2조3317억 달러)보다 1663억 달러 증가했다. 대외금융자산 증가는 통계 편재 이래 최대치를 기록한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가 이끌었다. 

거주자 해외증권투자는 해외 지분증권 및 부채성증권 투자 확대, 글로벌 주가 상승 등으로 1367억 달러 늘어났으며 잔액은 9943억 달러로 1조 달러 가까이 다가섰다. 거주자의 해외직접투자는 지분투자(216억 달러)를 중심으로 231억 달러 증가한 7478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대외금융부채는 1조3958억 달러로 전년 말(1조5214억 달러)보다 1257억 달러나 줄었다. 외국인이 국내에서 투자를 거둬들인 규모는 역대 3위에 해당한다. 

외국인의 국내직접투자는 지분투자(-205억 달러)를 중심으로 전년 말 대비 193억 달러 감소했다. 외국인의 국내증권투자의 경우 원화가치 약세와 국내주가 하락 등 비거래 요인의 영향으로 전년 말 대비 1180억 달러 뒷걸음질쳤다.

박 팀장은 향후 전망과 관련해 "중장기적으로는 순대외금융자산은 경상수지의 기조적 흑자 흐름과 연동되고 수급 차원에선 해외주식투자, 해외직접투자가 이어지고 있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환율이나 국내 주가 동향과 같은 변동성 큰 대외변수에 따라 비거래 요인이 크게 변하는 경우가 있어 2024년 수준의 높은 성장 속도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트럼프 정책, 미증시 혼조세, 금리인하 속도조절, 환율변동성 높은 수준 유지 등이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 대외채권은 1조681억 달러로, 전년 말(1조445억 달러)보다 236억 달러 증가했다. 계약 만기 1년 이하의 단기 대외채권은 78억 달러 늘었다. 예금취급기관의 대출금이 54억 달러, 현금 및 예금이 36억 달러 증가한 영향이다. 장기 대외채권은 증권사, 자산운용사, 보험사, 공기업 등 기타 부문이 75억 달러, 일반정부의 증권투자가 42억 달러 늘어 전체적으로 157억 달러 증가했다.

대외채무는 지난해 말 기준 6700억 달러로 전년 말보다 25억 달러 감소했다. 만기별로 단기외채가 62억 달러 증가한 반면 장기외채는 87억 달러 줄었다. 이 중 단기외채 증가에는 예금취급기관 차입금 28억 달러 증가가, 장기외채는 일반정부의 부채성증권 102억 달러 감소가 반영됐다.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지난해 말 기준 3981억 달러로 전년 말(3720억 달러)보다 261억 달러 증가했다. 대외채권은 현재 국내 거주자의 비거주자에 대한 확정 금융 자산을 의미하며, 대외채무는 확정 금융 부채를 의미한다. 가격이 확정되지 않은 지분, 주식과 펀드, 파생상품 등은 제외된다. 

대외 지급 능력을 나타내는 단기외채 비율(단기외채/준비자산)은 35.3%로 2023년 말보다 1.8%포인트 늘었다. 같은 기간 외채 건전성을 나타내는 단기외채 비중(단기외채/대외채무)도 21.9%로 전년 대비 1.0%포인트 올랐다. 

박 팀장은 "현재 우리나라의 대외 건전성은 양호한 수준"이라며 "이번 단기 채무 증가는 해외투자가 급증하는 과정에서 국내 외화자금 수요가 늘어나는 것에 대비하여 일부 외국은행 국내지점(외은지점)이 단기 외화차입을 늘리는 등 외화자금시장이 원활하게 작용한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또한 단기외채비중과 비율이 다소 반등했지만 지난해 큰폭 하락 이후 여전히 과거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외채건전성과 대외지급능력 모두 양호한 모습 보인다고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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