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 회장은 28일 정기 인사를 단행하고, 서울 송파구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5년도 대한체육회 정기대의원 총회에 참석하는 것으로 회장 임기를 시작했다.
유 회장은 지난달 14일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417표를 얻으면서 3선을 노리던 이기흥 전임 회장(379표) 등 다른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유 회장은 한국 탁구 대표 스타다. 중학생 시절부터 태극마크를 단 유 회장은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남자 단식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탁구가 올림픽에서 따낸 마지막 금메달이다.
2014년 6월 은퇴한 유 회장은 대표팀 코치를 맡으며 선수 육성에 앞장섰다.
유 회장은 2016년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당선된 후 국제 인사들과도 관계를 쌓아왔다.
또 대한탁구협회 회장, 2018 평창기념재단 이사장으로 일하기도 했다.
이날 공식 임기를 시작한 유 회장은 의장을 맡아 처음 회의를 주재했다.
유 회장은 "선거를 통해 현장의 어려움이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면서 다시 한번 무한한 책임감을 느꼈다. 이 자리에 앉아서도 마음과 어깨 위에 큰 바위가 한 덩어리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저 혼자서는 체육회를 끌어 나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당장 직면한 다양한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해 대의원님들과 협력해 하나씩 풀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임기 기간 유 회장은 유사 기능 위원회의 통폐합과 특보 축소 등을 통한 조직 슬림화를 추진하고, 학교 체육, 지방 체육, 공약 이행 관련 태스크포스(TF)를 통해 개혁 작업에 속도를 낸다.
특히 "종목 단체나 지방 체육의 근간이 되는 학교 체육만큼은 미룰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전문 운동부 선수의 육성과 지원도 필요하지만, 일반 학생의 스포츠 활동에 대해 모두가 고민하면서 인프라를 육성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유 회장은 임기 중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2028 로스앤젤레스 하계 올림픽 등 굵직한 대회를 치르게 된다.
유 회장은 "밀라노 동계 올림픽이 1년 정도 남았는데,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다시 한번 동계 강국이라는 영광을 누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체육이 가진 가치는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한다. 선수, 지도자, 행정가로서 현장을 겪으면서 대한민국 체육이 글로벌 중심이라고 자부했다"라며 "그에 맞는 리더십을 보여드려서 체육 구성원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부족하지만 한 걸음씩 최선을 다하겠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유 회장은 '혁신'과 '전문성' 키워드를 갖고 새 직제 개편안에 맞춘 부장급 이상 인사를 단행했다.
체육회 살림살이를 책임질 사무부총장 직에는 신동광 훈련본부장을, 회장 직속으로 신설한 마케팅실 실장에는 오지윤 전 스포츠마케팅사업단 단장을 각각 선임했다.
대한체육회 사상 여성 최기획·총괄 사령탑에 오른 김보영 신임 기획조정본부장 등 여성 13명이 간부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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