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야6당이 28일 '채 상병 특검법'을 공동으로 재발의했다. 이번 법안은 특검 후보 추천권을 기존안의 '제 3자'가 아닌 민주당과 비교섭 단체(의석수 최다)가 각 1인씩 갖도록 했다.
김용민 민주당·정춘생 조국혁신당 원내수석부대표·전종덕 진보당 의원·용혜인 기본소득당·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 등은 이날 국회 본청 의안과에 야 6당이 공동 발의한 채 상병 특검법을 제출했다. 지난해 3차례에 걸쳐 야권이 단독 처리한 특검법이 대통령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및 재표결 과정을 거쳐 폐기된 이후 4번째 특검법 추진이다.
김용민 원내수석부대표는 법안 제출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특검법은 기존에 제기된 의혹을 총망라해 범죄 수사 대상을 8개로 했다"며 "특검 추천 대상은 민주당과 비교섭 단체 중 의석수가 가장 많은 단체에서 각 1명씩 추천하는 것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특검 추천권을 기존 안과 다르게 부여한 것에 대해선 "3차 발의 당시 국민의힘이 제3자 추천 방식을 제안해 수용했던 것"이라며 "지금은 그 제안조차 무의미하다는 것을 내란 특검 때 확인했고 더 이상 무의미한 절차를 거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 수사 기간은 준비 기간 20일, 본수사 기간 60일로 정했고 필요 시 대통령 승인을 거쳐 30일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법안 처리 시기와 관련해서는 "본회의 처리가 확실할 때 할 생각"이라며 "야6당이 고민해 보겠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그때 제대로 수사가 이뤄졌다면, 특검이 출범했다면 12·3 내란이 없지는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특검을 반드시 관철시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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