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0년대 전화요금 없는 통화 서비스로 주목받았던 '스카이프'가 오는 5월 서비스를 종료한다.
2일 마이크로소프트(MS)에 따르면, 인터넷 통화 및 메시징 서비스인 스카이프를 5월 5일 종료한다. 스카이프 서비스가 시작된 지 22년, MS가 이를 인수한 지 14년 만이다.
MS는 스카이프 이용자들에게 자사의 협업 및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인 팀즈(Teams) 앱으로 이전할 것을 권고했다.
MS는 앞으로 며칠 내에 스카이프 계정으로 팀즈에 로그인을 할 수 있고, 스카이프의 연락처와 채팅 기록도 자동으로 이전된다고 설명했다.
또 월간 스카이프 구독 서비스는 중단되지만, 보유 중인 잔액은 팀즈에서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스카이프는 팀즈 등 업무 협업 도구가 생겨나기 전인 2000년대 비싼 장거리 전화 요금을 우회하는 디지털 통화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해왔다. 2004년 스카이프 사용자는 1100만명에 달했고, 2005년에는 5400만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2016년 월간 사용자는 3억명을 넘었다.
이에 2005년 이베이가 26억 달러에 인수했다. 2009년 9월 투자회사 실버레이크가 주도하는 투자 그룹에 27억5000만 달러에 매각된 뒤 MS가 2011년 5월 85억 달러(약 12조4057억원)에 사들였다.
하지만 인터넷을 통한 저렴한 통화 서비스는 스마트폰 보급 확산과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등장으로 그 위상을 차츰 잃었다. 더욱이 MS 역시 2016년 기업용 협업 도구로서 팀즈를 출시하면서 스카이프 이용자는 급격히 줄어들었다.
스카이프의 일일 활성 사용자 수는 2020년 4000만명에서 2023년에는 3600만명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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