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지난 28일 경기도 판교 본사 테크노플렉스에서 '2025년 한온시스템 경영 전략 회의'를 열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회의엔 조 회장, 박종호 한국앤컴퍼니 대표, 이수일 한온시스템 대표(부회장), 안종선·이상훈 한국타이어 대표 등이 참석했다.
조 회장은 한온시스템 인수 전부터 글로벌 경영회의를 수시로 열어 임직원과 의견을 나누며 대응책을 모색해 왔다.
이 자리에서 조 회장은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 상황 속에서도 여러분이 혁신적인 중장기 전략을 수립했다"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협업하며, 계획·전략·의사결정보다 이제는 실행에 방점을 두고 신속하게 움직여 달라"고 당부했다.
조 회장은 한온시스템의 개선 방향으로 △혁신경영 습관·마인드셋(Mindset) 장착 △산업·시장 이해(Market Intelligence) 강화 △지속가능 연구개발(R&D) 방안 제고 △투명하고 효율적 커뮤니케이션 등을 제시했다.
이어 그는 "당장의 영업이익을 높게 보이려는 기존 회계 정책을 청산하고 앞으로는 기업 본질을 제대로 반영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사모펀드(PEF)와 기존 경영진이 미뤄둔 문제들을 우리가 찾아 해결할 수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한온시스템은 글로벌 경쟁력과 효율성 강화, 재무구조 개선 등을 위해 핵심 조직 구조 개편을 단행했다. 개편 골자는 실행 중심의 완성차 브랜드별 조직 구성으로 사업수행 관련 핵심기능을 분할 위임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아시아·태평양, 중국, 미국, 유럽 4개 지역에 실행 중심의 '지역 비즈니스 그룹(Regional Business Group)'을 신설했다. 각 그룹에는 기존에 글로벌 헤드쿼터(HQ)에서 보유하던 영업·제품기획, 생산, 품질관리, 구매, 재무 등 비즈니스 관련 주요 기능을 분할 이관했다.
그룹 측은 이에 대해 완성차 업체별, 지역별로 미래 전략의 차이가 커지고 있는 글로벌 시장 상황에 빠르게 적응하기 위한 변화라고 설명했다. 한국앤컴퍼니그룹 관계자는 "한온시스템의 혁신과 체질 개선을 위해 조 회장이 본격 행보를 시작했다"며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 그룹이 선제 대응하면서 우리 경제에 힘을 보태기 위해 조 회장이 수시로 회의·점검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