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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에 日자동차 타격 불가피…마쓰다 영업익 57% 감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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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희 도쿄(일본) 통신원
입력 2025-03-05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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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년도 영업익 도요타 18%, 마쓰다 57% 감소

  • 닛케이 "트럼프 관세가 오히려 美제조업 약화시킬 수 있어"

미국 캘리포니아 리치몬드항에 대기 중인 수출용 일본 승용차AFP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 리치몬드항에 대기 중인 수출용 일본 승용차[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면서 일본에서는 자동차 업체를 중심으로 큰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도요타, 혼다, 닛산, 마쓰다 등 일본 완성차 업체들은 세계 굴지의 시장인 미국 수출을 위해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차량을 생산하고 부품 공급망을 구축해왔다.

아사히신문은 5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모빌리티 자료를 인용해 2023년 일본 업체가 미국에서 판매한 차량 중 생산 거점이 미국이 아닌 캐나다·멕시코의 비율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도요타자동차는 캐나다와 멕시코를 합해 24%, 혼다 38%, 닛산자동차 24%, 마쓰다 24%였다.

노무라증권의 추산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 중국에는 총 2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 미국에서 판매되는 자동차의 비용이 한 대당 2700달러(약 393만원) 가량 증가한다. 만일 자동차 업체가 이 비용을 모두 가격에 반영하게 되면 가격 인상으로 인해 미국의 신차 수요는 12% 감소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2025회계년도 영업이익(2025년 4월∼2026년 3월)이 도요타는 18%, 마쓰다는 57%나 감소하게 된다. 특히 마쓰다는 멕시코에서 생산하는 자동차의 약 절반을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마쓰다의 제프리 가이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월초 결산 설명회에서 멕시코 생산분을 일본에서의 수출로 전환하는 방안에 대해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혼다도 추가 관세가 적용되면 단순 계산으로 연간 약 7000억엔(약 6조8000억원) 규모의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뿐 아니라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는 일본 업체 가운데는 일부 부품을 일본에서 조달하는 곳도 있다. 맥시코·캐나다 생산이 줄면 일본의 수출에도 역풍이 불게 될 것이라고 아사히는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미국에 (공장을) 건설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 대형 자동차 제조업체의 간부는 아사히에 “다양한 옵션을 고려하고 있지만 미국 내에 새로운 공장을 짓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 내 부지 확보에서부터 공장 건설, 그리고 생산 개시까지 수 년이 걸리기 때문에 한동안은 관세를 피할 수 없다.

다른 제조업체의 간부도 “트럼프 대통령의 4년 임기 중에 완공하지 못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다음 정권에서) 정책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트럼프 대통령의 캐나다·멕시코 관세 부과 정책이 오히려 미국 제조업의 힘을 떨어뜨리고 중국 세력의 힘을 키우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닛케이는 컨설팅 업체 앨릭스 파트너스 추산을 인용해 캐나다·멕시코에 관세가 부과되면 미국 내 자동차 생산과 판매 비용이 연간 610억 달러(약 89조원)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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