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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판매 축소 고민 떠안은 KG모빌리티, '무쏘' 소환해 반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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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윤선훈 기자
입력 2025-03-0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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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G모빌리티
[사진=KG모빌리티]
KG모빌리티(KGM)가 국내 최초 전기 픽업트럭인 '무쏘 EV'를 내놓으며 침체된 내수 시장 판매 반전에 나선다. 지난달 국내 차량 판매가 3000대에도 미치지 못하며 체면을 구긴 KG모빌리티는 무쏘 EV를 필두로 향후 다양한 차종을 출시해 라인업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곽재선 KGM 회장은 5일 경기 평택 본사에서 진행된 '무쏘 EV' 발표회에서 "요즘 편의점에 가면 라면뿐만 아니라 짜파게티·비빔면 등이 다양하게 있는데 자동차 회사들도 마찬가지"라며 "사람은 다양한 기호를 갖게 되고 그만큼 다양한 선택을 하게 되는데 저희가 공급자로서 소비자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곽 회장의 말처럼 KGM의 연초 내수 판매 흐름은 좋지 못하다. 1월 2300대, 2월 2676대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8.9%, 28.6% 판매량이 줄었다. KGM은 신차 출시 대기에 따라 수요 감소가 작용했다며 신차 출시 후에는 흐름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올해 KGM이 내놓는 유일한 신차인 '무쏘 EV'의 흥행이 올해 전체 내수 시장 흥행 여부를 판가름할 전망이다. KGM은 지난해 이미 국내 픽업 시장에서 94.8%의 점유율을 기록한 만큼 시장 공략에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여세를 몰아 이달 중 KGM의 첫 하이브리드 차종인 '토레스 하이브리드'를 비롯해 각종 차량을 출시해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무쏘 EV'는 전기 SUV에 픽업 스타일링을 더했다. 국내 완성차 제조사 중에서는 최초다. 회사 측은 "전기차의 경제성, 픽업의 다용도성, SUV의 편안함을 갖춰 레저 활동뿐만 아니라 도심 주행 등 일상에서도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데크는 최대 500킬로그램(kg)까지 적재할 수 있어 캠핑 장비, 서핑보드, 바이크 등 레저 활동에 필요한 각종 장비들을 싣기에 좋다는 설명이다.

KGM은 쌍용자동차 시절 인기 브랜드였던 '무쏘'를 다시 앞세워 픽업트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지난 1993년 출시된 SUV '무쏘'와 2002년 선보인 국내 최초의 레저용 픽업 '무쏘 스포츠'를 잇는 '무쏘' 통합 브랜드를 필두로 내세운다. 이에 앞으로 KGM은 모든 픽업 모델을 '무쏘' 브랜드로 운영하며 현재 출시된 '렉스턴 스포츠'와 '렉스턴 스포츠 칸'도 각각 '무쏘 스포츠'와 '무쏘 칸'으로 차명을 변경한다.

KGM은 이날부터 전국 대리점과 공식 온라인스토어 등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무쏘 EV' 본계약을 실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 가격은 △MX 4800만원 △블랙 엣지 5050만원이다. 화물 전기차로 분류돼 일반적인 승용 전기차보다 더 많은 국고 보조금인 652만원과 지자체 보조금(서울시 기준) 186만원을 받는다. 이에 실제 구매 가격은 3000만원 후반대로 형성된다는 설명이다. 박경준 KGM 국내사업본부장은 같은 픽업트럭으로 분류되는 기아 '타스만'을 겨냥해 "5.0km의 전비로 5년간 10만km 주행 시 연료비를 1400만원 절감할 수 있으며 이는 차량 가격의 43%에 달하는 금액"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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