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08(2020=100)로 1년 전보다 2.0%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 2.6%에서 8월 2.0%로 둔화한 뒤 9월(1.6%)부터 1%대에 진입했다. 그러나 11월부터 상승세를 나타내던 중 1월 2.2%를 기록했다. 1월에 이어 2월에도 2%대 물가를 기록했지만 상승폭은 둔화된 것이다.
석유류 가격이 1년 전보다 6.3% 오르면서 물가 상승을 견인했고 가공식품 물가도 2.9% 올랐다. 이에 따라 석유류·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전체 물가를 각각 0.24%포인트 끌어올렸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1년 전보다 1.0% 오르며 전체 물가상승률을 밑돌았다. 지난해 초 농산물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던 기저효과 영향이 크다. 최근 이상기후 등의 영향으로 신선채소는 1.4%, 신선어개는 2.1% 각각 상승했지만 신선과실은 5.4% 하락했다. 이에 따라 신선식품지수도 2022년 3월(-2.1%) 이후 35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이 심의관은 "2024년 상반기까지 신선과일 지수 상승폭이 확대된 기저효과로 신선과일 하락폭이 확대됐다"며 "다만 지수 수준이 낮은 수준이 아닌 만큼 피부로 느끼는 과일가격 체감은 상당히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물가의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석유류 제외 지수)는 1년 전보다 1.9%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주로 활용하는 방식인 식료품·에너지 제외 지수도 1.8%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 오르며 전체 물가 상승률을 웃돌았다.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이 심의관은 "서비스, 공업, 농축수산물, 전기·가스·수도가 모두 상승했지만 변동성이 높은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하고 추세적인 물가를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2%대 물가가 유지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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