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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선거로 쇄신 이뤘나…서울 새마을금고 새 인물 약 70%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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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영 기자
입력 2025-03-0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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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직 이사장 당선 비율 34%…지방 금고는 50~70%까지

제1회 전국 동시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가 열린 5일 광주 남구 진월동 다목적체육관에서 회원들이 투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1회 전국 동시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가 열린 5일 광주 남구 진월동 다목적체육관에서 회원들이 투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5일 열린 새마을금고 이사정 동시 선거 결과 서울권 금고 당선자 중 현직 이사장이 아닌 비율이 7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직접 선거로 진행되지 않거나 지방에 위치한 소규모 금고들은 현직 이사장이 연임하는 사례가 여전히 많았다.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전날 열린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에서 직접 선거를 치른 서울권 금고 49곳 당선자 중 69.5%(26명)가 새 인물로 교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구 평화새마을금고에서는 현직 평화새마을금고 이사장 A씨를 제치고, 평화시장 대표이사를 지낸 후보자 B씨가 당선됐다. 중랑구 중랑서부새마을금고는 현직 이사장 대신 금고 감사를 지냈던 후보자 C씨가 자리를 꿰찼다.

현직 이사장이 연임한 서울권 금고는 총 34%(17곳)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용산구 이태원2동새마을금고 △성동구 서울금남새마을금고 △광진구 광진자양새마을금고·중곡1동새마을금고 △중랑구 신내동새마을금고 등이다.

다만 자산 규모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직접 선거를 치르지 않은 금고는 현직 이사장이 당선되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 '꼼수 연임' 논란이 있었던 전남 순천 새마을금고 이사장은 대의원 투표로 진행된 선거에서 전체 114표 가운데 98표(85.96%)를 얻어 5연임에 성공했다. 이번 새마을금고 동시 선거는 자산 2000억원 이상 금고는 직접 투표, 이하는 종전대로 대의원 간선제로 이사장을 선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방 금고에서도 현직 이사장이 당선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전북 새마을금고는 전체 51곳 중 현직이 당선된 금고가 74.5%(38곳)에 달했으며, 전남도 50개의 금고 중 50%(30곳)이 이사장직을 그대로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의 경우에도 22개 금고 중 72.7%(16곳)에서 현직 이사장이 재연임했다.

김상봉 한성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지방의 소규모 새마을금고는 직원이 5인 미만인 곳이 대부분"이라며 "지방 금고에 새로운 인물 자체가 없는 점 자체가 현직 이사장이 지속적으로 재연임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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