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2025 양회] "전기차 다음은 휴머노이드 로봇?" 올해 양회도 AI 화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베이징=배인선 특파원
입력 2025-03-06 16:4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전인대 업무보고 첫 등장한 '임바디드 AI'

  • 미중 기술패권 경쟁터..휴머노이드 로봇

  • 연평균 50% 성장…2035년 60조 팽창

중국 CCTV 설 특집 공연인 춘완에서 유니트리 H1 로봇들이 인간 무용수와 함께 춤을 추고 있다 사진CCTV
중국 CCTV 설 특집 공연인 '춘완'에서 유니트리 H1 로봇들이 인간 무용수와 함께 춤을 추고 있다. [사진=CCTV]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을 비롯한 임바디드 AI(인공지능)는 십여년전 중국 신에너지차 초기 발전 단계처럼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

중국 신에너지차 기업 샤오펑자동차 창업주 허샤오펑 회장이 5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에서 공개된 정부업무보고에 대해 내놓은 반응이다. 허 회장은 전인대 대표로 올해 개막식에 참석했다. 

임바디드 AI는 하드웨어에 AI 소프트웨어를 내장시킨 기술이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대표적인 예다. 전인대 정부 업무보고에 임바디드 AI 기술이 등장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중국이 그만큼 이 산업을 집중 육성할 것이라는 뜻이다. 리창 총리는 업무보고에서 올해 과학기술 발전에 집중할 것이라며 상업용 항공우주 및 저고도경제 같은 신흥산업과 바이오제조·양자과기·임바디드 AI·6G 등 미래산업을 적극 육성할 것임을 밝혔다.
 
허샤오펑 회장은 이를 놓고 "아주 전향적(前瞻性)인 조치”이라며 “5~10년내 중국 임바디드 AI 산업이 신에너지차처럼 큰 발전을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중국 전체 과학기술 산업과 자본 산업이 최근 반년 사이에 눈에 띄게 강력해졌다”고도 덧붙였다.

최근 미국과 중국 간 AI 경쟁이 가열되는 가운데 AI와 로봇을 결합한 휴머노이드 로봇은 미·중 양국의 차세대 격전지로 꼽히고 있다. 실제 중국에서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올 초 미국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5에서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젠슨 황 CEO 기조연설에 등장한 14개 휴머노이드 로봇 중 6개가 중국산 로봇이었다. 각각 유니트리로보틱스(위수커지·宇樹科技) H1, 갤봇 G1, 애지봇(즈위안·智元) 위안정 A2, 로봇에라(싱둥지위안·星動紀元) 스타1, 푸리예(傅利葉) GR-2, 샤오펑(小鵬) 아이언이다.

특히 이중 유니트리 H1은 중국 최고 시청률을 자랑하는 국영 중앙(CC)TV 설 특집 공연인 춘완(春晩)에서  '칼 군무'를 선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해 중국에서 열린 제1회 중국 휴머노이드 산업대회에서 발표된 '휴머노이드 로봇산업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25~2035년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연평균 50% 이상씩 성장해 2035년 3000억 위안(약 60조원)으로 팽창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정부도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2023년 말 공업정보화부가 발표한 ‘휴머노이드 로봇 혁신 발전에 대한 지도의견’에서는 “AI, 첨단제조업, 신소재 등 선진기술을 결합된 휴머노이드 로봇은 컴퓨터, 스마트폰, 신에너지차 뒤를 이을 파괴적인 제품”이라며 지원사격한 바 있다.
중국 휴머노이드 시장 전망 자료아주경제DB
중국 휴머노이드 시장 전망 [자료=아주경제DB]

한편 최근 중국 생성형 AI 스타트업 '딥시크 돌풍'으로 중국 기술혁신에 대한 자신감이 커진 가운데, 올해 중국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에서도 휴머노이드 로봇, AI를 비롯한 과학기술 혁신이 화두였다.

리 총리는 올해 전인대 업무보고에서 '과학기술'과 '혁신'이란 단어만 각각 24차례, 40차례 언급했다. 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AI를 각 산업에 접목하는 인공지능 플러스(+) 행동을 계속 추진하고, 스마트 전기차, AI 스마트폰 및 PC, 스마트 로봇 등 차세대 스마트 단말기와 제조설비 육성도 약속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전인대 개막 첫날인 5일 장쑤성 대표단 심의에 참석해 "과학·기술 혁신과 산업 혁신은 신품질 생산력 발전의 기본 경로"라며 "현대화한 산업 시스템에 집중하면서 교육과 과학·기술, 인재를 함께 움켜쥐어야 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