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영지 "AI는 미중 협력의 새 영역...美 AI칩 통제는 비판"

  • 미중 AI 대화 협력 강조한 中 인민일보

  • "美 AI 정치화…봉쇄 맞서 발전권리 수호"

  • 美, 中 AI칩 우회수출 제재 속 나온 움직임

지난 5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잇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지난 5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잇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 관영매체가 1일 인공지능(AI)을 미국과 중국이 협력할 수 있는 새로운 분야로 규정하며 대화와 협력 확대를 촉구했다. 최근 미국이 대중국 우회 수출 통제를 강화하는 등 반도체 규제망을 확대하는 가운데 나온 메시지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일 사설 격인  '종성'(鐘聲) 칼럼에서 "AI를 중미 협력의 새로운 영역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AI 협력은 AI 기술 고도화와 응용 보급, 그리고 AI가 수반하는 위험과 도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칼럼은 "중국은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소통과 조율을 강화하여 폭넓은 합의에 기반한 글로벌 AI 거버넌스 체계와 표준을 구축하고자 한다"며 "경쟁과 대립적 사고방식을 넘어 AI 발전을 공동으로 수호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은 세계 최대 AI 특허 보유국이자 글로벌 지능형 전환의 핵심 동력으로 부상해 미국 기업에 막대한 시장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AMD 등 미국 기술 기업들이 중국 AI 기술 생태계와 적극적으로 연계해 다양한 사업 협력을 진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또 중국 레노버그룹과 엔비디아가 공동으로 'AI 클라우드 기가팩토리'를 구축하고 있는등 실질적인 협력 사례를 거론하면서 "중미 협력은 기술·시장·산업 장벽을 허물고 상호 발전을 위한 혁신 동력을 창출할 수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동시에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규제에 대해서는 강도 높게 비판했다.  칼럼은 "미국 일부 인사들은 제로섬 사고방식으로 AI를 바라보며 기술을 정치화·도구화·무기화하고 있다"며 "투자 제한, 반도체 수출 통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규제 등을 통해 인위적인 협력 장벽을 만들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른바 '디커플링'(脫鉤斷鏈·공급망 등 분리)과 '작은 마당, 높은 담장'(小院高牆)식 조치는 과학기술 발전의 객관적 법칙에 법칙에 어긋날 뿐 아니라 양국 기업의 합법적 권익도 훼손하고 세계 AI 산업의 조화로운 발전을 저해한다"며  "중국은 이러한 억압과 봉쇄에 맞서 발전할 권리를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달 열린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은 AI 분야 대화를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지만, AI 패권 경쟁을 둘러싼 힘겨루기는 여전히 계속되는 모습이다.

대표적으로 미국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중국 기업들이 해외 자회사를 통해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칩을 확보하는 것을 차단하는 새로운 지침을 발표했다. 중국 기업들이 말레이시아 등 제3국에 설립한 해외 법인을 통해 첨단 AI 칩을 대량 구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조치다. 로이터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중국으로 우회 수출된 최첨단 AI 칩 규모는 수십만 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의 통제 강화에 맞서 중국 역시 화웨이와 알리바바 등을 중심으로 국산 AI 반도체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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