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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육감 재선거]정승윤 "문해력 무너진 공교육, 대수술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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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연진 기자
입력 2025-03-06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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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초학력 강화·보수 교육 철학 강조 "문해력·경제 교육 외면한 교육감, 자격 없다"  

6일정승윤 부산시교육감 예비후보를 만나 경제 교육 필수화와 문해력 진단평가 도입 등 핵심 공약과 선거 전략을  들어봤다사진 박연진 기자
6일,정승윤 부산시교육감 예비후보를 만나 경제 교육 필수화와 문해력 진단평가 도입 등 핵심 공약과 선거 전략을 들어봤다.[사진= 박연진 기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된 부산시 교육감 보궐선거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전개되고 있다.

이번 선거는 교육 정책 경쟁을 넘어, 보수 교육 철학과 진보 교육 정책의 대립이 두드러지는 양상이다. 본지는 유권자들의 선택을 돕고 후보들의 정책 비전을 전달하기 위해 부산 교육감 예비후보들과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6일, 초·중·고 경제 교육 필수화와 초등학교 문해력 진단평가 도입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며 보수 교육 개혁을 주장하는 정승윤 부산시교육감 예비후보를 만나 교육 정책 방향과 선거 전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문해력 향상과 경제 교육 강화를 통해 부산 교육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기초학력부터 바로잡겠다"...초등학교 문해력 진단평가 도입

정 예비후보는 "현재 학생들이 수업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교육 현장의 가장 심각한 문제"라며, "초등학교 3학년까지 문해력 진단평가를 시행해 학생들의 기초학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시대에 필요한 ‘생각하는 근력’과 ‘질문하는 근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문해력 향상이 필수적이라며, 이를 위해 유치원부터 문해력 교육을 강화하고, 사립유치원 학부모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유치원 무상교육 정책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정책을 실현하기 위한 예산 규모는 약 600억원 내외로 예상된다.  

정 예비후보는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국가지만, 경제 개념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 채 사회에 나가는 학생들이 많다"며, 초·중·고등학교에서 경제 교육을 필수 과목으로 지정하고 금융·코딩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한, 부산을 금융도시로 성장시키기 위해 지역 내 금융공기업 및 은행들과 협업해 청소년 1만명을 스타트업 인재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실질적인 경제 개념을 익히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돕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 학교 폭력 문제에 대해 정 후보는 강력한 대응책을 내놓았다.  

그는 "학교 폭력은 단순히 학생들 사이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시스템이 함께 해결해야 할 사안"이라며, "배움터 지킴이를 현재 1명에서 2명으로 확대하고, 민관 합동 협의체를 구성해 학생 안전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초등학생 등하교 알림 시스템인 ‘안심 알리미’를 전면 시행해 학부모들이 자녀의 안전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교육감 자격 논란 "국정 경험 활용해 교육 혁신할 것"
일부에서 제기된 ‘유·초·중·고 교육 경험 부족’ 논란에 대해 정 예비후보는 "교육감이 반드시 교직 출신이어야 한다는 법적 요건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서울과 경기에서도 교수 출신 교육감이 당선된 사례가 있다"며, 자신이 부산대 교수로서 교육 현장에서 활동해왔고, 부산 시민사회교육연합 정책위원장으로 경험을 쌓아왔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중앙행정심판위원장 등 다양한 국정 경험을 통해 "부산 교육의 행정 시스템을 혁신하고, 보다 효율적인 교육 행정을 실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부산 교육 예산 운영... "공정한 집행으로 학부모 부담 줄일 것"
부산시 교육청의 예산 운용과 관련해 정 예비후보는 "교육 예산은 미래 세대를 위한 중요한 투자이지만, 제대로 쓰이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기초학력 향상과 안전한 교육 환경 조성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 이하로 감축하고, 교사들이 교육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행정업무 전담 교사제’를 도입하겠다는 제언했다. 또한, 교권 보호를 강화하고, 교사와 학생 모두의 학습권을 보장하는 교육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구체적인 방안을 밝혔다.  

정 예비후보는 "부산이 대한민국 제2의 도시로서 위상을 유지하려면 교육이 핵심"이라며, "이율곡 선생이 ‘십만양병설’을 주장했듯이, 부산에서도 ‘10만 글로벌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 교육 확대와 자유민주 시민 양성을 통해 부산 교육을 새롭게 변화시키겠다"며,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바탕으로 미래 세대를 책임질 인재를 키우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부산 교육의 변화를 위해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지가 필요하다"며 이번 선거에서의 선택이 부산 교육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육 개혁과 단일화 변수...부산 교육감 선거, 향방은?
이번 부산 교육감 선거에서 보수 성향의 정승윤 후보는 문해력 향상, 경제 교육, 학교 폭력 대응 등을 중심으로 한 교육 개혁안을 제시하며 보수적인 교육 철학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보수 후보 단일화 문제가 변수로 떠오르면서, 보수 유권자들의 선택이 선거 판세를 좌우할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보수 진영 내 후보 단일화 논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정 후보는 보수 분열을 경계하며 단일화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지난 4일 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 주관으로 중도보수 후보 4자 단일화가 어렵게 성사됐지만, 일부 후보들이 기존 합의를 번복하면서 혼선이 빚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 이상의 논쟁으로 시간을 허비할 수 없다"며 "보수 승리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그는 "부산 시민과 학부모들은 교육의 방향이 흔들리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누가 진정으로 부산 교육을 이끌 최적임자인지 시민들이 현명하게 판단해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 예비후보는 "부산은 대한민국 제2의 도시지만 인구 감소와 경제 정체로 인해 그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며, "부산의 미래를 만드는 힘은 교육이며, 교육을 통해 부산을 다시 도약시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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