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권사들이 홈플러스 채권을 포함한 펀드 판매 중단에 나섰다.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한 홈플러스 사태 우려가 금융투자업계까지 확산되는 양상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지난 7일 홈플러스 채권을 약 0.1% 포함한 '미래에셋 IPO 공모주 셀렉션 혼합자산투자신탁' 펀드의 판매를 중단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투자 비율은 매우 낮지만, 혹시 모를 상황에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신규 판매를 중단하고 고객에게 공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KB증권, NH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도 10일부터 해당 펀드를 판매하지 않는다. 유안타증권의 경우 판매 중단 여부를 검토 중이다. 이 펀드는 사모펀드에 재간접으로 투자하는 공모펀드이며 순자산 기준 860억원 규모다.
펀드 운용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홈플러스 관련 자산의 비중이 미미하고 이미 상각(가치가 없다고 보고 손실 처리) 조처가 되어 환매 등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홈플러스는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소유한 국내 2위의 대형마트 업체로, 지난달 말 신용등급이 A3에서 A3-로 떨어지자 지난 4일 '선제적 차원에서 회사를 정상화하겠다'며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해 법원에서 개시 결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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