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 미국 정부효율부(DOGE) 수장이 9일(현지시간) 백악관 남쪽 잔디밭을 걸으며 DOGE라고 적힌 티셔츠를 취재진에게 보이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미국 정부효율부(DOGE) 수장은 자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서 탈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9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마이크 리 연방 상원의원(공화·유타)이 쓴 ‘미국은 지금 나토를 탈퇴해야 한다’는 글을 공유하면서 “우리는 정말 그래야 한다. 미국이 유럽 방위비를 내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맞장구를 쳤다.
머스크는 지난해부터 나토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자주 밝히면서 미국의 나토 탈퇴를 촉구하는 듯한 글을 올려왔다.
머스크는 작년 3월 “나토가 적이며 존재 이유였던 바르샤바조약(기구)가 해산한 후에도 왜 계속 존재했는지 늘 의문이었다”라고 했고, 같은 해 5월에는 “미국 납세자들이 나토 예산의 3분의 2를 내고 있다고? 매우 높은 것 같다”고 썼다. 실제로는 나토 예산 중 미국 기여분은 15.9%다.
머스크는 지난달 12일에는 나토 탈퇴를 주장하는 내용의 게시물을 공유하면서 “나토는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기 취임 후 미국은 다른 나토 회원국들을 방어해주지만 다른 회원국들은 미국을 방어해주지 않는다며 나토에 대해 회의적 의견을 밝혔다.
그는 나토 탈퇴를 공식화하지는 않았으나 회원국들이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의 5% 수준까지 지출해야 한다고 압박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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