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은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말까지 20만 달러(약 2억9000만원)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잇따라 하락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작년과 같은 예상을 유지한 것이다.
11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더 블록에 따르면 제프 켄드릭 스탠다드차타드 디지털 자산 리서치 책임자는 비트코인이 2025년 말까지 20만 달러선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하며, 최근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 상승 잠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켄드릭은 "최근 비트코인 가격 하락은 암호화폐 자체의 문제 때문이 아니라 위험 자산 시장의 전반적인 하락과 관련이 있다"며 "현재 비트코인 시장은 심리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위험 자산의 반등과 미국 등 국가의 비트코인 매수를 포함한 긍정적인 뉴스 등 2가지 잠재적 촉매에 비트코인 가격 회복이 달려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기 시장 변동성이 실제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여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며 "미국의 규제 명확성과 연준의 금리 인하가 비트코인 가격 반등을 촉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작년에도 올해 말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20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은 작년 12월에 10만 6000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지난 10일에는 7만 6000달러선까지 떨어졌다. 이후 12일에는 오후 2시 기준 전일 대비 2%가량 반등하며 8만100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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