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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시중에 풀린 돈 4203조…예적금 줄고 투자 대기자금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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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선아 기자
입력 2025-03-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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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은행 '2025년 1월 통화 및 유동성' 발표

  • 1월 M2 20.1조원↑…요구불예금·금전신탁 늘어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지난 1월 시중에 풀린 돈이 20조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기예금 금리 하락 등으로 투자 대기성 자금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1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지난 1월 시중통화량은 M2(광의통화·평잔) 기준 4203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4183조7000억원)보다 20조1000억원 늘면서 지난해 6월 이후 20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M2는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등 좁은 의미의 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다.

상품별로 보면 정기예금 금리 하락으로 투자대기성 자금이 늘면서 요구불예금이 5조5000억원 늘었다. 금전신탁은 연초 기업들의 단기 금융상품 운용 수요에 따라 4조7000억원 증가했다.

다만 정기예적금은 5조9000억원 줄면서 전월(-2000억원)보다 감소폭을 넓혔다.

한은 관계자는 "대출 증가세 둔화에 따른 은행들의 자금 조달 유인이 약화됐고, 지방정부의 재정집행을 위한 자금 인출로 정기예적금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주체별로는 가계·비영리단체가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과 기타수익증권을 중심으로 3조9000억원 늘었다. 기업은 요구불예금, 기타통화성상품 및 금전신탁을 중심으로 21조2000억원 증가했다.

기타수익증권, 정기예적금, MMF 등 기타금융기관은 7조8000억원 증가했지만, 정기예적금 등 기타부문은 1조8000억원 감소했다.

좁은 의미의 통화 지표인 M1(협의통화) 평잔은 1277조5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7조4000억원(0.6%) 늘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5.9% 증가했다.

금융기관유동성(Lf·평잔)은 5717조1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0.4%, 광의유동성(L·말잔)은 7175조3000억원으로 전월보다 0.8%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한은의 금리 인하가 시장금리 하락을 통해 통화량 증가 요인으로 작용한다"면서도 "시중 유동성은 금리뿐 아니라 금융기관 대출태도나 대출정책, 수출 경기 등의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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