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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국가기밀 유출한 연구원 간첩에 사형 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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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별 기자
입력 2025-03-19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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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구소에 원한 가진 후 투자 실패로 국외 정보기관에 기밀 넘겨···범죄 사실 인정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위치한 바이러스 연구소 기사 내용과 관련없음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위치한 바이러스 연구소. 기사 내용과 관련없음.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 당국이 국가기밀 유출 혐의로 연구소 엔지니어 출신 간첩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19일 관찰자망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 최고 정보기관인 국가안전부는 이날 소셜미디어 위챗에 올린 글을 통해 “국내 연구소에서 보조 엔지니어로 근무했던 류(劉)모씨가 국외 정보기관과 접촉한 정황이 포착됐다”면서 “조사 과정에서 류씨는 자신의 간첩 범죄 사실을 모두 인정했고, 사형을 선고받았다”고 밝혔다.
 
국가안전부는 “류씨는 6개월간 여러 국가를 비밀리에 이동하며 국가 기밀을 심각하게 유출했다”면서 “류씨에게는 간첩죄 및 국가기밀 불법 제공죄가 적용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를 “구제불능”이라며 “류씨는 연구소에서 승진 등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생각해 퇴사 전 국가 기밀 자료를 몰래 복사하고 보관해뒀다가 연구소에 복수하려는 계획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또 “퇴사 후에는 투자회사에 취업했지만 주식 투기에 빠져 막대한 빚을 지게 됐다”며 “그는 갖고 있던 기밀 자료를 적에게 넘기고 국가를 배신할 생각을 했다”면서 “국외 정보기관은 매우 낮은 비용으로 기밀을 손에 넣은 후 류씨와의 연락을 끊었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간첩 행위를 들키지 않기 위해 비실명 IC 카드와 여러 SIM 카드 등을 구매하고 가명을 쓰는 등 신원을 숨기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하지만 국가안전부가 발견한 그의 간첩 행위와 관련한 증거들은 “결정적이라 그가 반박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류씨가 근무했던 연구소, 접촉한 외국 정보기관 명칭, 사형 집행 일정 등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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