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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은 K-콘텐츠…KDI "저작권 보호 힘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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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5-03-25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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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콘텐츠 산업, 내부 연계성 바탕으로 투입 계수 높아

  • 드라마·게임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대표적

 
기재부
콘텐츠산업과 다른 산업의 투입계수 비교 [사진=KDI]
콘텐츠 산업이 국가 경제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는 국책연구기관의 발표가 나왔다. 저작권 보호와 수출다변화 전략으로 콘텐츠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5일 'K-콘텐츠의 비상:산업 특성과 성장 요인 분석' 보고서에서 "콘텐츠 생산이 증가할수록 이를 뒷받침하는 다양한 연관 산업에서 생산이 활발해지는 파급효과가 나타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콘텐츠산업의 자기산업 투입계수는 일부 제조업뿐 아니라 대부분의 서비스업보다 높은 수준이다. 자기산업 투입계수는 생산 과정에서 다른 산업으로부터 중간재를 얼마나 구매하는지를 나타낸다. 콘텐츠산업의 투입계수는 0.112로, 그 다음 순위인 정보통신·방송서비스(0.040)과 전문과학·기술서비스(0.037)를 큰 차이로 앞질렀다. 

콘텐츠산업의 투입계수가 높은 이유는 내부 연계성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구조이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웹툰이 드라마나 게임으로 제작되고 캐릭터 상품으로 확장되는 사례다. 

콘텐츠산업의 생산 유발 계수도 1.572로 분석됐다. 콘텐츠산업에서 최종 수요가 1단위 증가하면 전체 산업에서 1.572배의 생산이 창출된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1만원짜리 영화 티켓을 구매하면 전체 산업 영역에 1만5720원 규모의 생산 효과가 퍼지는 셈이다. 

실제 2020년 기준 콘텐츠산업의 전체 생산 유발 효과는 113조70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72조3000억원 수준의 콘텐츠산업이 제조업에서 12조7000억원, 서비스업 26조1000억원, 기타산업 2조6000억원 등 다양한 생산을 유발한 결과다. 

KDI는 콘텐츠산업이 더 발전하기 위한 열쇠로 저작권 보호를 꼽았다. 콘텐츠 창작과 보호에 중요한 기능을 하는 저작권이 기업의 수익을 좌우한다는 분석이다. 

이진국 KDI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온라인을 중심으로 불법 복제와 비공식 유통이 지속되고 있다. 불법 행위를 효과적으로 감소시키기 위해 적발 확률을 높이거나 처벌 수위를 강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해외 저작권 단속 및 수사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수출 대상국과 협력해 현지에서 원활한 대응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출 권역 다변화도 필요하다. 우리나라의 콘텐츠 수출은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으나 전체 수출의 약 70%가 중국, 동남아, 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 집중돼 있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각 지역의 콘텐츠 소비 패턴, 법적 규제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번역 지원, 현지 마케팅 강화 등 종합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해 기업들의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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