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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어지는 내집마련] '서울 평당 4428만원'... 치솟는 분양가에 실수요 위축 '얼어붙은 분양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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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섭 기자
입력 2025-03-2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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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아주경제]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축 아파트 분양가격이 고공 행진을 거듭하는 가운데 집값 과열을 막기 위해 대출 문턱까지 높아지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향후 공급 물량 부족, 집값 상승이 유력한 상황에서 '내 집 마련'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수요자로서는 분양가가 더 오르기 전에 움직여야 하지만 분양 시장도 얼어붙으며 물량이 나오지 않고 있어 고민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26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서울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공급면적 기준)는 1339만6000원으로 전월(1335만원) 대비 0.34% 올랐다. 3.3㎡(1평)로 환산하면 4428만4000원 수준으로 전월(4413만2000원)보다 15만2000원 상승했다. 전년 동월(1145만7000원)과 비교하면 16.92% 오른 것이다.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영향으로 건설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 고금리 장기화 등 지속되면서 분양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와 함께 제로 에너지 건축물 인증, 층간소음 규제 등 공사비 상승 요인이 산적해 있어 업계에서는 앞으로도 분양가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는 6월부터 30가구 이상 민간아파트에 ‘제로 에너지 건축물 인증’이 의무화되면서 전용면적 84㎡ 아파트 분양가가 최소 293만원 상승할 것으로 건설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심형석 우대빵연구소 소장(미국 IAU 교수)은 "건설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등이 오르면서 분양가 상승세가 가파르다"며 "공사비 급등에 따라 앞으로 분양가가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결국 주택 수요자 부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분양가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실수요자 자금 부담도 가중되는 상황에서 건설 경기 침체에 따른 분양 시장 침체로 실수요자들의 선택지는 더욱 좁아지고 있다. 

부동산R114와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들어 서울 분양 물량(일반분양, 30가구 이상 기준)은 지난달 초 청약을 진행한 서울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 원페를라' 1097가구(일반분양 482가구)가 유일하다. 이는 최근 5년간 1분기 서울 분양 물량으로는 최저 수준이다.

통상 봄 이사철과 새 학기 등으로 분양 성수기로 여겨지는 3월에도 서울에 예정된 일반분양 물량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당초 4월 분양이 예상됐던 구로구 ‘고척힐스테이트푸르지오’, 성북구 동선2구역 재개발, 강남구 ‘자이더캐럿 141’ 등 3개 단지도 분양 일정이 순연돼 5월 이전에 공급되긴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부동산 시장에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수요자들의 청약 심리가 위축됐고, 건설사들 역시 이를 우려해 분양 일정을 신중하게 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 고금리 장기화 등 영향으로 공사비가 급등한 데다 탄핵 정국 이후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적절한 분양 시기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내년에도 서울 입주물량이 올해 4만6710가구 대비 절반 수준(2만4462가구)에 그칠 것으로 추산되는 데다 분양 시장마저 얼어붙으며 청약 대기 수요자들의 불안감은 더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주택 공급이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향후 집값 급등 등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결국 수요에 맞는 적절한 신규 주택 공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앞으로도 분양가가 내려갈 가능성은 낮고, 시장 침체로 서울을 포함해 수도권 일대에 분양 물량 자체가 급감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주택 공급 부족이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 한해 집값 상승을 부추길 우려가 있는 만큼 집값 안정을 위해서는 수요에 맞는 적절하고 지속적인 주택 공급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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