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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테크] 노후 준비 A to Z…보험사로 준비하는 '요양·간병' 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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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기자
입력 2025-03-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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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 이어 신한도 '실버타운' 속속…보험으로 간병·생활 자금 마련

KB라이프 자회사 KB골든라이프케어가 운영하는 실버타운 ‘평창카운티’ 사진KB라이프
KB라이프 자회사 KB골든라이프케어가 운영하는 실버타운 ‘평창카운티’. [사진=KB라이프]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며 안정적인 노후 준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노후를 일찍이 준비할 수 있는 보험상품에 가입하는 한편 실버타운, 데이케어센터 등 생활 시설을 알아보는 이들도 크게 늘었다. 특히 보험사는 한번에 많은 노후 준비를 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실버산업 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 72조원에서 2030년 168조원으로 2배 이상 급성장이 전망된다. 올해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며 시니어가 핵심 고객으로 떠오른 영향이다. 2035년에는 60세 이상 인구가 30~50대를 합친 수와 비슷해질 것이란 관측도 있다.
 
이런 인구구조적 변화 속에서 보험사는 노후를 다각도로 준비할 수 있는 상품들을 출시해 주목받고 있다. 특히 보험사가 내놓은 일부 시니어 전용 시설은 장기간 대기해야 할 만큼 인기다. 시설은 크게 온전히 제 돈을 주고 입주하는 실버타운과 정부의 노인장기요양보험 등급을 받아 이용할 수 있는 △요양시설 △데이케어센터 등으로 나뉜다.
 
실버타운은 시설 수준이나 서비스 정도, 위치 등에 따라 가격대가 다양하다. 예컨대, KB라이프 자회사 KB골든라이프케어가 운영하는 실버타운 ‘평창카운티’는 최저 보증금이 3000만원이다. 월 이용료는 월세와 공동관리비, 의무식을 포함해 1인 기준 350만원부터다. 여기엔 1인당 월 60번 식사가 포함된다. 이러한 실버타운은 만 60세 이상부터 입주가 가능하다.
 
KB라이프 외에도 국내 보험사 중 신한라이프 자회사 신한라이프케어가 첫 실버타운 개소를 준비하고 있다. 2027년 서울 은평구에 문을 열 예정이다. 현재는 경기 성남시에 데이케어센터를 운영 중인데, 실버타운과 달리 데이케어센터는 입주하지 않고 본인 집을 오가며 요양·보호서비스를 제공받는다. 주야간보호센터라고도 불린다.

이러한 데이케어센터는 정부의 노인장기요양보험 등급 판정을 받으면 이용할 수 있다. 만 65세 이상이거나 만 65세 미만이더라도 노인성 질병이 있다면 국민건강보험공단을 통해 장기요양 인정 신청이 가능하다. 1~5등급 중 어떤 등급을 받느냐에 따라 본인 부담금은 전체 월 이용료의 최대 15% 안에서 정해진다.
 
요양시설도 마찬가지다. 요양시설은 간병이 필요한 시니어가 생활하는 시설로 노인장기요양보험 등급 판정을 받으면 이용할 수 있다. 다만 본인 집을 오가는 데이케어센터와 달리 직접 입주해 생활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데이케어센터와 요양시설은 이용하는 이들에 따라 월 이용료가 다르게 책정된다.
 
이와 함께 노후 준비에 있어 보험사의 시니어 맞춤형 보험상품도 눈여겨볼 만하다. 특히 고령자 스스로 노후 간병에 대비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며 치매간병보험이나 유병자보험 가입자 수가 늘고 있다. 이를 통해 치매 단계별 보장, 간병·생활 자금 지원, 치매 예방·케어 프로그램 등을 제공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노인장기요양보험 등급 판정과 연계한 보험도 있다. 대표적으로 삼성생명 ‘삼성 함께가는 요양보험’은 1~4등급 진단 시 방문 요양, 일반·요양병원, 돌봄시설 등에 상관 없이 치료 전 과정을 보장해준다. 또 치매 모니터링이나 병원 예약 대행, 방문요양 등 장기요양 등급에 따라 다양한 케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초고령사회에 접어들며 시니어를 위한 다양한 금융상품과 생활 시설이 자연스럽게 늘고 있다”며 “노후를 준비하기 위해 보장이 좋은 보험상품에 가입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고, 일부 생활 시설은 들어가려고 기다리는 대기 인원만 2000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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