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비롯한 헌법재판관들이 27일 일반 헌법소원 사건 선고를 위해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 입장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오는 4월로 전망되는 가운데, 여야가 이달 마지막 주말인 29일에도 장외 여론전에 나선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헌재 앞에서 탄핵 기각 또는 각하를 촉구하는 릴레이 시위를 이어간다. 김기현 의원과 윤상현·박성민·장동혁 등 일부 의원들은 서울과 울산에서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도 참석한다.
또 국민의힘 의원들은 헌재의 신속한 탄핵심판 선고를 촉구하는 상황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헌법재판소가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계속 미루고 있다"며 "탄핵 인용에 필요한 6명을 확보하지 못한 문형배 권한대행이 퇴임 직전까지 선고를 질질 끌 심산인 것"이라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윤 대통령에 대한 신속한 파면 선고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이어간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동십자각에서 열리는 '야5당 공동 비상시국 대응을 위한 범국민대회'와 '윤석열 즉각 퇴진, 17차 범시민대행진'에 참석한다. 탄핵 찬성 집회에는 민주당을 포함한 야권이 결집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의원들도 헌재의 조속한 파면 선고와 함께 마은혁 헌법재판관 임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당 법률대변인을 맡고 있는 이건태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덕수 권한대행이 이번주 일요일(30일)까지 마은혁 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으면 즉각 탄핵한다. 다른 권한대행 승계 국무위원도 마은혁 재판관을 즉시 임명하지 않으면 즉각 탄핵한다. 국회의장님은 다음 주 월·화 본회의를 소집해주십시오"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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