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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FDA 백신 수장 강제 사임…"케네디 장관, 거짓말에 복종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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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희 기자
입력 2025-03-29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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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마크스 FDA CBER 소장 사진EPA·연합뉴스
피터 마크스 FDA CBER 소장 [사진=EPA·연합뉴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백신 담당 고위 당국자가 '백신 음모론'을 신봉하는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미 보건복지부(HHS) 장관과 갈등 끝에 강제로 사직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WSJ는 "피터 마크스 FDA 생물의약품평가연구센터(CBER) 소장은 이날 HHS 당국자로부터 사임하지 않으면 해고될 것이라는 통보를 받고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마크스 소장은 2012년 FDA에 합류해 2016년부터 CBER의 소장으로 백신 및 바이오 의약품 관리 등을 담당해왔다.

마크스 소장이 담당해 온 업무 중에는 특정 백신의 효력과 안전성을 검증하는 일도 포함되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는 빠른 백신 개발을 위해 정부 규제를 간소화하고 정부 지원 자금을 모으는 일을 하기도 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마크스 소장은 케네디 장관 취임 이후 백신 문제를 두고 그와 갈등을 빚어왔으나, FDA에서 계속 일하기를 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마크스 소장은 이날 사라 브레너 FDA 국장 대행에게 제출한 사직서에서 "케네디 장관이 허위정보와 거짓말에 복종하기를 원한다" 며 비판했다.

그는 "(케네디) 장관이 진실과 투명성을 바라지 않으며, 자신의 잘못된 정보와 거짓말에 대한 복종적인 확인만을 바란다는 사실이 분명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 바람은 앞으로 몇 년 내에 우리나라의 공공 보건에 악영향을 미쳤던 과학적 진실에 대한 이 전례 없는 공격이 끝나는 것"이라고 적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임명된 케네디 장관은 과거 "백신이 자폐증을 일으킨다"는 등 검증되지 않은 백신 관련 음모론 주장을 펼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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