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증권은 31일 삼성전자에 대해 2분기부터 수급 개선으로 실적이 증가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7만원에서 8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D램, 낸드 공급이 고객사 요청 주문량의 절반에도 못 미침에 따라 공급이 수요 회복 속도를 크게 하회하면서 고객사의 러시 오더(긴급 주문)가 증가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4월부터 D램, 낸드 가격의 인상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5조200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이라며 "특히 DS(반도체) 영업이익은 1분기 5000억원, 2분기 2조8000억원, 3분기 6조3000억원, 4분기 8조1000억원으로 큰 폭의 개선 추세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2025년 2분기부터 D램, 낸드 수요가 공급을 상회하며 하반기에도 범용 메모리 수급 개선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2025~ 2026년 D램, 낸드 수요 증가율(15%)이 생산 증가율(10%)을 상회하고 고객사 재고 조정 종료, D램 믹스 개선과 공급 축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2분기부터 메모리 상승 사이클 진입에 따른 수급 개선과 가격 상승을 반영해 2025년과 2026년 영업이익을 기존 대비 각각 10.4%, 11.5% 상향한 35조1000억원, 48조1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한다"며 "특히 3월 말부터 고객사의 재고 조정이 일단락됨에 따라 2분기부터 메모리 신규 구매 수요는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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