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KT는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제43기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주총에서는 KT 실무진이 직접 향후 사업 전략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KT는 이 자리에서 MS와 협력을 바탕으로 지난 2023년 대비 오는 2028년까지 기업 간 거래(B2B) 부문의 인공지능 전환(AX) 사업 매출을 300%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 과정에서 일부 주주들이 KT 본업인 통신 사업 고도화에 대한 내용이 없다고 지적했다. 한 주주는 "AICT로 가기 위해 네트워크 고도화, 통신 고도화에 대한 이야기가 없고 AI 이야기만 있다"고 물었다.
장민 KT 재무실장은 "통신 사업의 고도화를 소홀히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5G 투자에 지난 2019년과 2020년에 많이 진행한 것 외에도 무선 통신 사업의 투자 비중이 가장 크다"고 답했다. 이어 "AI라는 신사업을 일구기 위해서는 본업, 즉 무선·인터넷·TV의 수익성이 뒷받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 주주는 "분명 지난해 구조조정이 없다고 했는데 구조조정을 진행했다"며 "지난해 구조조정으로 KT 통신의 B2B 영업을 제대로 실행할 수 없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진행한 구조조정과 관련해 '합리적이었다'고 강조하며 의견을 덧붙였다. 김 대표는 열차의 선로와 배치, 관리 운영 등을 예를 들며 "AI가 초고속으로 발달해도 선로(네트워크)를 깔거나 관리하는 부분은 반드시 전문 인력이 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기존 통신 네트워크 운영 인력의 구조 개편이 필요한 상황이었다고 발언했다. 김 대표는 "네트워크 운영 분야 60~70%의 5700명 정도가 평균 55세 이상의 정년을 10년 앞둔 직원이었다"며 "통신 네트워크가 중요하면 신입 사원, 중간 관리자, 고참 직원 등 균형적으로 인력을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호텔 등 유휴 부지 매각을 통한 신사업 투자 자금 마련과 관련한 질문에 김 대표는 "제일 가치 높을 때 팔아서 쓰는게 경영진의 책무"라고 표명했다. 김 대표는 "호텔이 본업이라면 돈 벌어서 호텔을 사는게 마땅하다"며 "KT는 통신회사다. 유휴부지의 저수익 가치를 높여 자산을 유동화하고 회사의 본업과 미래 성장을 도모하는데 중요한 재원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한 주주는 이사회의 평균 연령을 예를 들며 김 대표의 구조조정 논리가 모순적이라고 반박했다. 네트워크 운영 인력의 구조 개펀이 필요한 만큼 이사회의 구성도 세대 교체가 필요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김 대표는 "회사의 실질적인 통제권을 가진 것은 주주들이지만 이사회는 그 전단계에서 충분한 의사결정을 하는 사람들"이라며 "연륜과 내공, 전문성을 바탕으로 경험일 축적된 분들을 보셔야 한다.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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