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성 울린 관세戰] '54%' 관세폭탄 중국 "美경제 불확실성 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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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배인선 특파원
입력 2025-04-0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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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상호관세 방침 발표

  • 中 기존 '10+10%'에 더해 모두 54% 관세

  • 美, 5월 2일부터 '소액면세 제도' 폐지도

  • 中전문가 "충분히 준비" 단호한 반격 예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각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상호관세 부과방침을 발표하고 관련 행정명령에서명했다 사진신화통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각)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상호관세 부과방침을 발표하고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사진=신화통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서 34%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2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앞서 2, 3월 미국이 중국에 부과한 '10+10%' 보편관세까지 더하면 중국산 제품에는 모두 54% 관세를 부과하게 되는 셈이다. 

중국이 앞서 예고한 대로 강력한 보복 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 언론들은 미국발(發) 상호관세가 전 세계 경제는 물론 미국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중국 국영 중앙(CC)TV가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계정 '위위안탄톈'은 3일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이후 미국이 체결한 기존의 몇 안되는 자유무역협정(FTA)이 무용지물이 됐다"며 "전 세계 각국이 무역 파트너를 늘려나갈 때 미국은 오히려 전 세계 각국에 관세를 부과하면서 세계 자유무역에서 스스로를 소외시키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도 전날 '미국의 상호관세 발효가 광범위한 반발과 시장 불확실성을 촉발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해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가 결국엔 미국 스스로를 해치는 '양날의 검'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신문은 가오링윈 중국 사회과학원 연구원을 인용해 "급격한 관세 인상은 글로벌 공급망을 혼란에 빠뜨릴 것"이라며 "다른 국가뿐만 아니라 미국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가오 연구원은 관세 인상에 따라 미국 국내 생산자가 가격을 올리면 미국 소비자에도 부담이 된다고 꼬집었다. 25% 관세를 올리면 소비자 비용이 5000달러에서 1만 달러까지 상승해 미국과 세계 경제 모두의 불확실성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류웨이둥 중국 사회과학원 미국연구소 연구원도 글로벌타임스에 “관세는 양날의 검”이라며 “외국 제품의 미국으로의 수입을 억제할 수 있지만, 워싱턴이 상상하는 것만큼 미국의 발전에 많은 이점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류 연구원은 “관세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부추기고 현지 기업들의 혁신을 저해한다”며 “또 다른 국가의 잠재적 보복 조치로 미국 수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관세가 미국에 미치는 영향은 대부분 부정적일 것”이라고 짚었다.

류 연구원은 또 미국의 관세에 맞서 "중국은 기술·산업·전략 방면에서 충분히 대비해 준비하고 있다"며 단호히 반격할 것으로도 내다봤다.  

중국 외교부와 상무부 등은 그간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와 관련해 "무역·관세 전쟁에는 승자가 없다", "미국의 일방적인 관세 부과는 다자간 무역 시스템을 훼손하고 정상적인 국제 무역 질서를 파괴할 것"이라고 수차례 경고 메시지를 내놓았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전 세계를 대상으로 상호 관세를 발표하면서 내달 2일부터 중국발 소액 소포에 대한 면세 혜택을 없애겠다고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발 800달러(약 117만원) 이하의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면제해주는 '소액 면세 제도(de minimis)'를 폐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내달 2일부터 중국과 홍콩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800달러 이하 모든 상품에 개당 25% 또는 상품 가치의 30%에 해당하는 관세가 부과된다.

이로 인해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초저가 상품으로 미국 시장을 공략해온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테무와 쉬인 등이 직격탄을 입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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