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각" vs "파면"…尹 선고 '승복' 두고도 막바지 공세
여야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를 하루 앞두고 각각 "기각"과 "파면"의 목소리를 높였다. 탄핵심판 결과에 대한 '승복' 선언을 놓고 마지막까지 치열한 기싸움을 이어갔다.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승복 여부를 묻는 질문에 '승복은 윤석열이 하는 것'이라며 사실상 불복을 선언했다"며 "이후 민주당 의원들의 불복 선언이 줄줄이 이어졌는데, 책임 있는 정치 지도자의 태도라고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애당초 오늘의 사태를 불러온 데는 민주당 책임이 가장 크다"며 민주당의 대오각성과 승복 선언을 촉구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민주당은 사실상 불복을 선언하고, 대중 봉기를 유도하고 있다"며 "마치 자신이 독립운동가라도 되는 듯, 정의의 수호자라도 되는 듯한 망상에 빠져 있지만, 이는 사실상 내란 선동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누가 진정 헌정을 수호하는 정당인지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만장일치 인용을 예상하면서 여당의 승복 공세에는 "승복은 당사자인 윤 대통령이 할 일"이라며 맞받았다. 이번 탄핵 심판이 비상계엄에서 비롯된 만큼 이 대표에게 승복을 요구하는 건 공정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韓대행 "통상교섭본부장 즉시 방미 추진…대미 협상 총력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3일 미국의 26% 상호관세 부과 조치와 관련해 "즉시 통상교섭본부장의 방미를 추진하는 등 각급에서 긴밀한 대미 협의를 추진하겠다"고 대응책을 밝혔다.한 대행은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제3차 긴급 경제안보전략 TF'(태스크포스) 회의를 열고 "위기 상황에서 정부는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미 협상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미국의 관세 조치는 국제 자유무역 질서와 글로벌 공급망 구조 자체를 바꿔 세계 경제질서를 재편하는 변곡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수출 주도의 우리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당장 오늘부터 관세가 적용되는 자동차 산업에 대해서는 다음 주까지 긴급 지원대책을 발표하겠다"며 "관계 부처 합동으로 중소·중견기업 등 취약 부문과 업종에 대한 지원대책도 신속하게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폐점·미정산·법정관리 '트리플 충격'...위기감 고조되는 유통가
유통업계가 기업회생절차·미정산·폐점 위기를 맞으며 휘청거리고 있다. 특히 위축된 소비 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어 업계 내 위기감은 당분간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티몬·위메프(티메프)에서 시작한 미정산 우려는 올해 초까지 유통가에 확산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고 최근에는 연간 거래액이 4000억원대인 온라인 명품 1위 플랫폼 발란마저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해 미정산 사태를 빚고 있다.
발란은 구체적인 정산 일정과 미정산 원인 등을 밝히지 않은 상황. 발란의 미정산 금액은 지난달 24일 기준 약 130억원으로 추산되지만, 정산일이 도래하지 않은 곳까지 포함하면 피해액은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면세업계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지난해 면세점 4개사(롯데·신라·신세계·현대) 영업손실은 2776억원에 이른다. 각 사 영업손실액은 롯데면세점(1432억원), 신라면세점(697억원), 신세계면세점(359억원), 현대면세점(288억원) 등이다. 이 중 현대면세점은 시내면세점인 동대문점을 오는 7월까지 폐점하고 무역센터점은 3개 층에서 2개 층으로 축소할 계획이다.
'尹선고 D-1'..상가 문 닫고 기업들 재택 전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하루 앞두고 헌법재판소와 안국역 인근의 상인들은 휴무에 돌입했다. 일부 기업들도 재택근무를 실시하기로 했다. 3일 경찰은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주변 반경 150m 구간에 차벽과 펜스를 설치하고, 헌재 일대를 '진공상태'로 만들었다. 인도가 차단되면서 시민들은 좁은 차벽사사이길로 통행했다.
차도와 인도가 차단되면서 이곳을 처음 찾는 외국인들은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이 때문에 일부 경찰관들은 외국인들에게 우회로를 알려주는 등 통행에 불편함이 없도록 조치했다.
헌재 주변이 이처럼 진공상태가 되자 이 일대 상인들은 대부분 4일날 휴업을 결정했다. 안국역 인근의 우체국과 카페들은 출입문에 '4일 임시 휴업'이라는 공지문을 저마다 붙였다. 안국역 주변 기업들 대부분도 출근길 직원들의 안전을 우려해 재택근무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상인들은 선고 당일 안국역 전 출입구가 폐쇄되고, 기업들도 재택근무를 실시하자 유동 인구 감소를 전망하며 휴업을 결정했다. 일부 상인들은 영업을 결정했지만 조기에 영업을 종료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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