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파면 선고' 시민들 "죽다 살아났다...통합 길로 나아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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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은미 기자
입력 2025-04-04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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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 30분께 헌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이 선고되자 서울 종로구 안국사거리에 모인 시민들이 환호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11시 30분께 헌법재판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이 선고된 직후 서울 종로구 안국 사거리에 모인 시민들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이 4일 선고되자, 서울 종로구 안국 사거리에 모인 시민들이 환호했다.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헌재 인근 안국사거리에 모인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시민들은 문형배 헌재 소장 권한대행의 결정문 낭독이 끝나자 "와" 하는 함성을 질렀다. 

걸그룹 소녀시대의 대표곡인 '다시 만난 세계'도 틀어졌다. 노래와 함께 모인 이들의 함성, 부부젤라 부는 소리도 뒤섞였다.  

집회 사회자는 "우리는 지금 바라던 대로 행복하게 웃고 있다"며 "국민이 승리했고 유권자와 시민이 승리했다. 우리가 이겼다"고 발언했다. 시민들은 "내란수괴 파면, 주권자 시민이 승리했다"를 힘 있게 구호로 외쳤다. 

이정민 이태원 참사 유족 위원장은 처음으로 발언대에 올라 "시민 여러분 감사한다. 이제야 비로서 봄이 찾아왔다. 지긋지긋하게 괴롭혔던 매서웠던 추위가 이제 우리 곁에서 사라졌다"고 언급했다. 

전날부터 나와 밤을 샜다는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의 관계자는 "이야, 기분 좋다"를 탄핵 첫 소감으로 밝혔다. 

비상행동 관계자는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아직까지 50명, 100명이 넘는 비상계엄 동조자들이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 또 다른 싸움이 시작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비상행동 측은 이날 동십자각에 있는 농성장까지 행진을 마지막으로 일정을 마친다.  

이태희 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위원장은 눈물을 글썽이며 "저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상처를 받았는데, 서로에게 배우고 믿고 의지하면서 헤쳐왔다"면서 "그 힘으로 새로운 정부와 새 대통령을 구성할 수 있겠구나, 죽다 살아났구나 생각했다"고 밝혔다. 

8대 0 파면을 확신했다는 그는 "두 시간 계엄이 가능하다고 하는 것 자체가 어떤 대통령이 되더라도 그런 계엄이 권한으로 주어진다면 민주공화국이 될 수가 없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사회 곳곳에 혐오와 차별이 난무하고 있다. 약점을 파고들고 공격하는 게 정치의 전부이고 마지막인 것처럼 헐뜯고 있는데 앞으로는 민생 문제에 전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청한 한 직장인은 "(탄핵은) 정의의 문제고 상식의 문제고 옳고 그름의 문제였다. 양비론에서 듣고 찬반으로 떠든다는 거에 대해서는 언론도 큰 책임이 있다"면서 "당연히 짚고 넘어갔어야 될 문제고 시민 한분 한분이 8대 0 결정을 만들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모든 재판관들이 인용을 한 만큼 국가 시스템이 돌아갈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하고, 나라가 안정될 수 있도록 시스템이 정비돼야 한다. 윤석열을 지지하는 쪽이든 반대하는 쪽이든 이 문제가 아니라, 국민 통합으로 앞서 가야된다"고 말했다. 

이날 안국 사거리에 모인 시민들은 11시 45분께 반대쪽 방면인 동십자각 쪽으로의 행진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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