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패션 양극화...플랫폼 '함박웃음' vs 대형 제조사 '울상'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자연 기자
입력 2025-04-04 16: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무신사·지그재그 최대 매출...W컨셉·에이블리 흑자전환

무신사 스탠다드 롯데월드몰 잠실점 매장 입구에서 대기하는 고객들의 모습 사진무신사
서울 송파구 무신사 스탠다드 롯데월드몰 잠실점 매장 입구에서 대기하는 고객들의 모습. [사진=무신사]

주요 패션 대기업들은 실적 부진 속에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등 생존 전략을 모색하는 반면, 패션 플랫폼들은 지난해 최대 실적을 경신해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내수 침체에 쪼그라든 소비 심리에도 패션 플랫폼들은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등 선방했다. 

무신사는 지난해 매출 1조2427억원으로 전년 대비 25.13%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치인 102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자체브랜드(PB)인 무신사스탠다드 오프라인 진출, PB 뷰티 브랜드의 글로벌 성과, 한국 브랜드 일본 진출 지원 등 전방위적으로 사업 확대에 나서며 외형 성장과 수익성을 동시에 챙겼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22억원으로 5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31억원,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약 8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21.5% 증가한 2004억원으로 처음 2000억원을 넘어섰다. 

에이블리를 운영하는 에이블코퍼레이션도 2023년 창사 5년 만에 첫 연간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38%가량 성장한 36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거래액도 여성 패션 플랫폼 최초로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W컨셉은 지난해 순매출액은 1169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 감소했으나 연간 영업이익은 16억5000만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신세계그룹 편입 후 4년째 흑자 달성이다. 
 
카카오스타일의 지난해 매출액이 사상 첫 2000억원을 돌파했다 사진카카오스타일
카카오스타일의 지난해 매출액이 사상 첫 2000억원을 돌파했다. [사진=카카오스타일]

반면 국내 주요 패션 제조사의 실적은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매출 2조42억원, 영업이익 1700억원으로 각각 2.3%, 12.4% 감소했다. 한섬은 매출 1조4853억원(-3%), 영업이익 635억원(-37%)을 기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매출 1조3086억원, 영업이익 268억원으로 각각 3.4%, 45% 줄었다.

패션 업황이 둔화했음에도 불구하고 패션 플랫폼만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은 디자이너 브랜드의 인기와 소비 행태의 변화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여기에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에 기반한 개인화 추천과 고객 맞춤형 마케팅 등이 MZ세대 소비자를 끌들었다.

반면 대기업 제조사는 브랜드 이미지가 다소 노후화됐고, 신진 브랜드에 밀리면서 정체성이 불분명해져 소비자 공략에 실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유난히 소비심리가 축소된 상황에서도 패션플랫폼들이 흑자 전환한 만큼 올해는 뷰티·리빙·명품 등 다양한 사업 분야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