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AI 선도 외친 '크래프톤', 연구성과로 보여줬다

  • 논문 28편 글로벌 학회 채택

  • 국내 최다…해외서도 상위권

  • 올해 양대 사업 목표 중 하나로 AI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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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게임 인공지능(AI) 선도 기업을 선언한 크래프톤의 연구 성과가 가시화하고 있다. AI 원천기술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쌓아가고 있고, 게임 내에도 이를 효율적으로 녹여내고 있다. 향후 AI 연구‧개발(R&D) 관련 투자를 늘려, AI 중심 게임 패러다임 전환을 최전선에서 이끌겠다는 목표다.

10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이 발표한 AI 논문은 세계 최고 권위를 가진 뉴립스(NeurIPS), 국제머신러닝학회(ICML), 국제표현학습학회(ICLR)를 포함한 글로벌 학회에 총 28편이 채택됐다.

국내 게임사 중 최다 논문 수이며, 해외 게임사를 합쳐도 상위권에 해당하는 수치다. 해당 논문은 생성형 AI와 강화학습, 멀티모달(텍스트‧이미지‧음성‧영상 등 동시 처리) 학습 모델과 가속화 등 게임 제작 전반에 걸친 기술 성과를 다루고 있다.

이를 통해 게임 제작과 퍼블리싱(유통‧운영) 효율성을 크게 높였고, 해당 기술력을 다양한 개발 프로젝트에 적용하고 있다.

최근 앞서 해보기(얼리엑세스)로 출시한 ‘인조이’ 적용 사례가 대표적이다. 크래프톤은 이미지 파일을 게임에 업로드하면 AI가 해당 물체를 인식해 3차원(3D) 물체로 만들어주는 3D 프린터 기능을 추가했다. 3D 물체는 이미지상으로 보이지 않는 뒷면까지 완성도 높게 생성해낸다.

프롬프트(명령어) 기반 이미지 생성 AI를 통해 옷이나 액자 등에 요구 사항을 적으면 자동으로 도안을 만들어 내는 기능도 추가했다. 앞서 선보인 추리 어드벤처 '언커버 더 스모킹 건'에선 NPC(비플레이어 캐릭터) 목소리에 자체 연구‧개발한 TTS(문자음성전환) 모델을 적용하기도 했다.

궁극적으론 CPC를 통해 새로운 차원의 게임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는 게 목표다. CPC는 AI와 사람이 서로의 플레이에 능동적으로 개입해 상호작용적 경험을 제공하는 개념이다. AI가 이용자와 함께 게임을 하거나, 조언을 해주는 식이다. 반대로 이용자가 CPC의 게임 성향을 지도하는 것도 가능하다.

크래프톤은 이를 위해 인간과 AI의 상호작용 기술, 초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추론‧결정 기술, 강화학습을 통한 게임 진행 기술 등을 결합한 솔루션을 연구 중이다. 기존 LLM과 차별화된 게임 특화 소형언어모델(SLM)을 통해 CPC가 게임 환경을 깊이 이해하고, 이용자와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엔비디아와 협업을 통해 인조이에 적용한 CPC ‘스마트 조이’가 그 시작점이다.

크래프톤은 선제적 AI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난 2022년 일찌감치 딥러닝(심층학습) 본부를 신설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가 초기 단계부터 직접 참여해 사업을 이끌어왔으며, 최근까지 AI 전문인력과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누적 1000억원 이상 투자를 단행했다. 현재 딥러닝본부는 본부장인 이강욱 미국 메디슨 위스콘신대 전기컴퓨터공학부 교수를 중심으로, 석‧박사급 인력들이 포진해 활발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김 대표는 앞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사업의 양대 목표 중 하나로 AI 경쟁력 확보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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