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윤건희'는 개선장군도 월남에서 살아온 김상사도 아냐"

"한덕수 경선 참여하면 홍준표·김문수 공격...무소속 각본"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전날 관저에서 퇴거하며 지지자들과 인사한 것에 대해 "윤건희(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씨)는 개선장군도 월남에서 살아 돌아온 김상사도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박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비판하며 "내란수괴로 파면된 전직 대통령 내외로 재판도, 검찰 수사도 받고 처벌 받을 예비 수감자"라며 "윤건희의 그림자가 국민의힘 대선 가도를 어른거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한덕수 차출론, 이를 뒷받침하는 듯 오세훈 불출마 선언, 이정현 사퇴, 김문수와 나경원 햄버거 회동 등. 국민의힘 후보 경선 4명, 2명 압축으로 사실상 한동훈 배제를 위한 규칙이라는 분석"이라며 "한덕수 경선 참여 시 홍준표와 김문수가 공격을 견디지 못하니 무소속 후보 등록 후 단일화 각본"이라 설명했다. 

박 의원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후보로 성공하면 좋고, 어차피 실패하면 대선 실패로 책임지고 정계를 떠날테니 국민의힘 잠룡들은 당권 계산도 하는 듯"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그는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궐밖 대통령은 꿈꾸지 마시고 수사 등 향후 진행될 일이나 담담하게 준비하며 자숙바란다"며 "한줌의 지지자들 앞에서만, 개선장군, 월남 김상사 노릇을 해봐야 아무 소용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