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스타 NOW] 로리 매킬로이, 역대 6번째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

  • 2025 마스터스 연장 접전 끝에 우승

  • 17번째 출전 만에 그린 재킷…메이저 우승은 11년 만

13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2025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21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우승한 북아일랜드의 로리 매킬로이가 그린 재킷을 입고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2025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21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우승한 북아일랜드의 로리 매킬로이가 그린 재킷을 입고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북아일랜드의 로리 매킬로이가 골프 역사상 6번째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연도와 상관없이 4대 메이저 대회 우승)을 달성했다.

매킬로이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2025 마스터스 토너먼트(21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3개, 더블 보기 2개로 1오버파 73타를 쳤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동률을 이룬 잉글랜드의 저스틴 로즈(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와 연장 대결을 벌였다.

18번 홀에서 진행된 연장 1차전 결과 버디로 매킬로이가 그린 재킷(마스터스 우승 부상)을 입었다.

매킬로이는 이번 우승으로 420만 달러(약 59억9000만원)를 획득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일정 29번째 우승으로 기록됐다.

메이저 우승보다 더 큰 기록이 있다. 바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이다.

앞서 매킬로이는 남자골프 4대 메이저 대회 중 US 오픈(2011년), PGA 챔피언십(2012·2014년), 디 오픈 챔피언십(2014년)을 정복했다.

올해 11번째 도전 만에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성공했다.

골프 역사상으로는 6번째다. 미국의 진 사라젠, 벤 호건, 잭 니클라우스, 타이거 우즈,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게리 플레이어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매킬로이의 이번 달성은 2000년 우즈 이후 25년 만이다.

매킬로이는 이날 디섐보를 상대했다. 두 선수는 지난해 US 오픈에서 우승을 두고 격돌했다. 당시 매킬로이는 디섐보에게 우승컵을 헌납했다.

시작부터 이목을 집중시켰다. 2타 차가 동률이 됐기 때문이다. 첫 홀에서 매킬로이는 더블 보기, 디섐보는 파를 했다.

두 번째 홀에서 매킬로이는 디섐보에게 선두를 허용했다. 매킬로이는 보기, 디섐보는 버디로다.

3번 홀에서는 다시 순위가 뒤집혔다. 매킬로이가 완벽한 칩샷에 이어 버디를 낚았다. 디섐보는 보기를 범했다.

매킬로이가 자신감을 되찾은 것은 4번 홀이다. 버디로 한 타 도망갔고, 디섐보는 한 타를 잃었다.

3타 차, 매킬로이가 다시 우위를 점했다.

7번 홀 디섐보의 두 번째 샷은 그린 앞 벙커에 빠졌다. 매킬로이는 러프 지역에서 울창한 나무들 사이 좁은 틈으로 공을 날려 보냈다. 공은 깃대 옆에 안착했다. 매킬로이가 함박웃음을 지었다. 아쉽게 버디 퍼트는 홀을 외면했다.

매킬로이는 9번 홀 또다시 버디를 추가했다. 그 사이 잉글랜드의 저스틴 로즈와 스웨덴의 루드빅 오베리가 디섐보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디섐보는 버디 퍼트에 실패했다. 2위 그룹(9언더파)과는 4타 차.

매킬로이는 10번 홀 버디에 이어 11번 홀 보기를 기록했다.

디섐보의 순위는 계속 하락했다. 매킬로이도 13번 홀 더블 보기, 14번 홀 보기로 흔들렸다.

정신을 차린 것은 15번 홀과 17번 홀 버디로다. 

메이저 우승과 커리어 그랜드 슬램으로 가는 마지막 18번 홀. 매킬로이의 두 번째 샷이 그린 옆 벙커에 빠졌다. 안전하게 그린 위에 공을 올린 그는 마지막 파 퍼트를 남겨놨다.

매킬로이는 짧은 퍼트를 놓치고 손으로 머리를 감쌌다.

다시 한번 18번 홀을 돌아야 했다. 동률을 이룬 로즈와 함께다.

연장 1차전 두 선수 모두 버디 퍼트를 남겨놨다. 로즈의 퍼트는 홀을 벗어났다. 매킬로이의 퍼트는 홀 속으로 들어갔다. 

매킬로이가 쥐고 있던 퍼터를 하늘 높이 던지고 무릎을 꿇었다. 그러고는 엎드려서 눈물을 쏟았다.

17번째 마스터스에서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성공했다. 마지막 메이저 우승은 11년 전이다.

지난해 우승자인 미국의 스코티 셰플러가 매킬로이에게 그린 재킷을 입혀줬다. 매킬로이는 그린 재킷을 입고 두 팔을 쫙 펼쳤다. 평생 입지 못할 줄 알았던 옷이다.

마스터스에서 벌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LIV 골프의 싸움은 PGA 투어의 완승으로 끝났다.

이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는 세 명이다. 세 명 모두 컷을 넘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임성재가 7언더파 281타 공동 5위로 선전했다.

안병훈은 2언더파 286타 공동 21위, 김주형은 9오버파 297타 공동 52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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