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13일(현지시간) 가자시티 자이툰 지역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건물을 보고 있다.[사진=AFP·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가자시티에서 마지막으로 정상 운영 중인 알아흘리 병원의 일부가 파괴됐다고 영국 BBC 방송 등 외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번 공습으로 병원의 중환자실과 수술실이 파괴됐다. 이번 공습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다만 서둘러 대피하는 과정에서 어린이 환자 1명이 숨졌다고 병원 측은 밝혔다. 이 어린이는 머리를 다친 환자로, 산소 부족과 심한 추위로 사망했다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지난해 가자시티의 가장 큰 병원이던 알시파 병원이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폐허가 된 이후 알아흘리 병원이 이곳의 환자 일부를 수용하고, 최근까지 일평균 1000명의 환자를 치료해 왔다.
알자지라 방송은 병원 밖으로 피신한 환자 중 12세 소년 등 3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해당 병원에 하마스가 사용하는 지휘통제센터가 있기 때문에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2023년 10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하면서 시작된 전쟁은 짧은 휴전을 거쳐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당시 하마스는 이스라엘인 251명을 인질로 납치했다. 현재 59명이 인질 상태고, 최소 24명이 생존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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