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맷 브롬버그 유니티 최고경영자(CEO)는 1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유나이트 서울 2025’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브롬버그 CEO가 취임 후 한국을 찾은 건 이번이 최초다. 유니티는 글로벌 게임 엔진 개발사다. 소니, 닌텐도, 액티비전 블리자드 등 글로벌 매출 상위 100개 게임사 중 94곳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브롬버그 CEO는 이달 말 출시 예정인 ‘유니티 6.1’이 멀티 플랫폼 게임 개발에 가장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한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모바일, PC, 콘솔 등 모든 플랫폼을 공략할 때 안정성, 기능 등 누릴 수 있는 모든 환경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유니티 6.2에는 AI 에이전트(비서)를 도입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이후 명령어 기반 AI 작업 과정이 통합돼 반복 작업의 자동 수행이 가능해진다. 그는 “개발 도중 발생한 여러 문제를 해결할 때도 구글에 검색하는 대신, 편집 프로그램 내 AI 분석기로 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개발자들이 유니티 개발 환경에서 나오지 않고, AI를 통해 안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니티의 AI 관련 최종 목표는 ‘게임 개발 중앙 집합소’ 구현이다. 브롬버그 CEO는 “선도적 생성 AI 파트너와 협력해 유니티 엔진에 이들의 AI를 통합할 것”이라며 “개발자가 다양한 AI 모델을 조율해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게임 시장의 영향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한국은 유니티의 미래 성장에 매우 특별한 곳이고, 멀티플랫폼 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다”며 “여전히 모바일이 강세이지만, 최근에는 PC‧콘솔로 영역을 적극 확장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성공적인 유니티 활용 사례로는 넷마블 '마블 퓨처 파이트', NX3게임즈가 개발하고 스마일게이트가 배급한 '로드나인' 등을 꼽았다.
이날 행사선 넥슨, LG전자 등 개발자도 연사로 나서 유니티의 우수성을 소개했다. 넥슨 '데이브 더 다이버' 개발자인 황재호 민트로켓 대표는 “데이브 개발 과정서 유니티의 다양한 편의 기능이 빠른 개발을 도왔다”며 “이외 미공개 프로젝트에도 모두 유니티를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롬버그 CEO는 과거 일렉트로닉 아츠(EA), 모바일 게임사 징가 등 게임업계에 20년간 근무하며 역량을 쌓아 온 인물이다. 지난해 5월 유니티 CEO로 부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