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내 폭력피해자들을 지원하는 조직 '햇볕의집'이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의 지원에 힘입어 확장해 나가고 있다.
15일 베트남 현지 매체인 인민군신문에 따르면, 2020년부터 현재까지 베트남에서는 5곳의 ‘응오이 냐 아인즈엉’(햇볕의집)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곳은 폭력 피해자들에게 통합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금까지 1666명의 폭행 피해자가 지원을 받았고, 핫라인을 통해 2만6000건 이상의 전화를 접수했다고 전해졌다. 햇볕의집은 코이카, 유엔인구기금(UNFPA), 일본 정부 및 호주 정부 등의 후원을 받아 설립되었으며, 특히 여성과 아동 폭력 피해자들을 지원하는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첫 번째 햇볕의집은 코이카의 후원으로 베트남 꽝닌(Quang Ninh)성에 설립되었고, 이후 타인호아, 다낭, 호아빈, 호찌민시 등 여러 도시로 확장되었다. 2025년 초에는 호아빈에 5번째 햇볕의집이 개소한 가운데 폭력 피해자 지원 네트워크가 새로운 단계로 확장하고 있다. 이번 호아빈 지점의 개소는 폭력 피해자 지원에 대한 베트남의 적극적인 대응을 의미한다.
햇볕의집은 폭력 피해자들에게 안전한 대피소 역할을 하며, 임시 숙박, 건강 관리, 심리 상담, 법적 지원, 회복 프로그램 등 다양한 무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곳은 피해자를 중심으로 한 24시간 지원을 원칙으로 하며, 민감하고 긴급한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훈련된 전문가들이 상주하고 있다. 특히, 여성과 아동의 보호와 위기 상황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2024년 상반기 동안 호아빈성에서는 32명의 폭력 피해자와 26건의 가정 폭력 사건이 발생했다. 그 중 여성 피해자가 78% 이상을 차지했다. 또한, 지방 경찰은 성폭력과 아동 폭력 사건을 처리하며, 이를 통해 햇볕의집의 필요성을 더욱 실감할 수 있었다. 이러한 실질적인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햇볕의집이 호아빈성에 설립되었으며, 지역 사회의 폭력 피해자 지원 체계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매트 잭슨(Matt Jackson) UNFPA 베트남 대표는 "햇볕의집 모델은 폭력 피해자에게 긴급 및 장기적인 지원을 제공하며, 지역 사회의 대응 능력을 강화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2025년에는 코이카의 새로운 지원 자금을 통해 하띤성 및 카인호아성에 두 개의 햇볕의집이 새롭게 설립될 예정이다. 향후, 햇볕의집 네트워크는 베트남 전역으로 확대되어 인권 보호와 폭력 피해자들의 안전한 대피처로서 중요한 역할을 계속해 나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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