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미사일 공격에 휴전 협정 위기, 트럼프 "곧 좋은 제안 있을 것"

  • 트럼프 "바이든과 젤렌스키는 전쟁을 막을 수 있었다"고 주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UPI·연합뉴스]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해 휴전 협상이 위기에 처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곧 매우 좋은 제안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가진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과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은 3명에게 책임이 있다며 “푸틴이 첫 번째,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 전혀 몰랐던 바이든이 두 번째, 그리고 세 번째는 젤렌스키”라고 지목했다. 이어 “바이든과 젤렌스키는 그것(전쟁)을 막을 수 있었다”며 자신이 대통령이었다면 그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우크라이나) 국토의 25%가 사라졌으며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죽었다"라면서 "이것은 바이든의 전쟁이며 나는 그것을 중단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 등을 통해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지난달 18일, 30일간의 에너지 기반 시설 등에 대한 상호 공격을 중단하는 제한적 휴전에 합의했고 우크라이나도 이를 수용했다. 다만 이후 러시아가 휴전 조건으로 서방의 경제 제재 해제를 내거는 등 요구 조건을 높이면서 휴전 협상이 교착 상태를 보여왔다.
 
이 와중에 러시아는 지난 13일 우크라이나 북동부 수미에 있는 민간인 시설에 탄도미사일 공격을 감행해 최소 34명이 숨지고 117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는 올해 들어 러시아 공격 중 최대 사상자를 낸 공격으로, 위트코프 중동 특사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고 이틀 뒤 발생했다. 이로 인해 휴전 협상이 결렬될 수 있다는 위기감도 높아지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 “직접 와서 상황을 보기를 바란다”며 “그러면 당신(트럼프 대통령)이 누구와 거래했는지, 푸틴이 어떤 짓을 저질렀는지 알게 될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 앞에서 이번 러시아 공격에 대해 “끔찍한 일”이라면서 “나는 그들이 실수했다고 들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날 무엇이 실수인지를 묻는 질문에 “전쟁이 일어나도록 한 것이 실수”라고 답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의 공격을 실수로 치부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졌다.
 
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에너지 휴전 기간이 오는 16일 종료되는 가운데 재협상이 이어질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는 합의 이후에도 우크라이나가 에너지 시설을 계속 공격했다고 주장하며, 30일간 에너지 휴전 준수 실태를 분석할 때 미국과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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