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1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이 전년과 비교해 5% 가까이 증가했다. 미국과 일본 시장에서 성장을 이끌었다.
16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 1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은 총 5900만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트너는 1분기 PC 시장은 미국과 일본 두 주요 시장에서 출하량 급증을 견인했으나, 배경은 달랐다고 봤다.
리시 파디 가트너 리서치 책임자는 "미국 PC 시장은 관세 관련 발표에 대비해 공급업체들이 선제적으로 재고를 확보하면서 출하량이 급증해 전년 동기 대비 12.6% 성장했다"며 "이로 인해 전체 실적은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업의 윈도우 11 PC 업그레이드 수요가 추가 성장을 이끌었음에도 실제 최종 사용자는 여전히 구매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일본 PC 시장에서는 윈도우 11 PC 교체 수요에 따른 기업용 PC 수요 증가와 크롬북 도입 확대가 맞물리면서 출하량이 15.6% 성장했다"며 "일부 공급업체는 일본의 GIGA 스쿨 정책으로 인한 교육용 크롬북 교체 프로그램에 참여해 구형 기기에 대한 업그레이드 기회를 활용해 시장 내 모멘텀을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전 세계 상위 6개 공급업체 순위에는 큰 변동이 없었다. 레노버는 출하량 기준 전년 동기 대비 9.6% 성장하며 상위 6개 업체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고, 에이서는 1.9%로 가장 낮은 성장률을 보였다. 미국 PC 시장에서는 HP가 25.1%의 시장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으며, 델이 23.9%로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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