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태양절' 금수산 참배 올해도 불참…화성거리 준공식 참석

  • 김일성 생일에 맞춰서 준공식 진행…딸 주애와 함께 참석

  • 김정은 "현대적 살림집 이제야 안겨 미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15일 평양 시내 뉴타운 지구 중 하나인 화성지구 3단계 준공식에 직접 참석하며 인민 생활 챙기기 행보를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지난 15일 평양 시내 '뉴타운' 지구 중 하나인 화성지구 3단계 준공식에 직접 참석하며 인민 생활 챙기기 행보를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4월 15일)을 계기로 완공된 화성지구 3단계 1만세대 살림집(주택) 준공식에 참석해 민생을 챙겼다. 김 위원장은 올해도 김 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 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 "화성지구 3단계 1만세대 살림집 준공식이 지난 15일 성대히 진행됐다"면서 김 위원장이 준공식에 참석하고, 준공 테이프를 끊었다고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날 새 살림집에 입사할 근로자와 노인을 만나 "이렇게 현대적인 살림집을 이제야 안겨주게 되어 미안하다"면서 "오늘 감격과 환희에 넘쳐있는 시민들의 모습을 대하고 보니 인민을 위해 더 많은 일감을 떠맡아 안을 결심이 더욱 굳어진다"고 말했다. 또 평양시 5만 세대 살림집 건설에 공헌 중인 군대와 노력 혁신자들도 만나 격려했다.

준공식에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박태성 내각 총리, 김덕훈 노동당 중앙위 비서,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김재룡 노동당 부장, 최선희 외무상, 김수길 평양시당위원회 책임비서 등 주요 간부들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의 딸 주애의 모습도 보였다.

북한은 2021년 1월 8차 노동당 대회에서 5년간 평양에 매년 1만 세대씩 총 5만 세대 주택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이듬해 송화거리를 준공했다. 이후 2023, 2024년에 각각 화성지구 1단계, 2단계 1만세대 주택을 준공한 데 이어 이번에 3단계 1만세대 살림집 건설도 마무리했다. 평양 5만세대 주택 사업의 마지막 1만세대인 화성지구 4단계 건설은 지난해 2월 시작됐다.

김 위원장은 평양 5만세대 주택 건설 현장에 꾸준히 참석하며 이 사업에 애정을 드러냈다. 그가 화성지구 3단계 건설 현장을 찾은 것만 해도 지난해 착공식, 지난 3월과 4월 공사 현장 점검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한편 김 위원장은 올해도 태양절 계기 김 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은 찾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박태성, 최룡해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과 당정 간부들이 전날 금수산 태양궁전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참석은 언급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최고지도자 자리에 오른 2012년부터 고위간부들을 대동하고 태양절에 금수산 태양궁전을 참배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던 2020년 처음으로 불참했다. 2021년, 2022년에는 부인 리설주와 함께 다시 참배했으나 2023년 이후 3년째 참배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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