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를 통해 증권가가 제시한 엔씨소프트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85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260억원)보다 67% 감소한 수치다.
카카오게임즈 역시 영업손실 71억원을 내며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양사 모두 올 상반기까진 기존 흐름을 뒤집을 동력이 없었던 만큼, 일정 부분 예상이 가능했던 부분이다.
양사는 향후 대형 신작을 앞세워 적극적인 실적 반등을 노린다. 엔씨는 최대 기대작인 ‘아이온2’를 하반기 한국과 대만에 먼저 선보인다. 아이온2는 인지도 높은 초대형 지적재산(IP)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흥행 기대감이 크다. 이외에도 슈팅 게임 ‘LLL’ 등 신작 5종을 선보인다.
중견업체들도 상황이 좋지 못하다. 증권가에선 위메이드(영업손실 52억원)와 펄어비스(영업손실 51억원), 컴투스(영업손실 42억원) 모두 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네오위즈와 데브시스터즈 영업익도 68억원, 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4%, 5%씩 감소했을 것으로 봤다.
위메이드와 컴투스는 앞서 출시한 ‘레전드 오브 이미르’와 ‘프로야구라이징(일본)’을 통한 단기적 돌파구 마련에 나선다. 이 중 프로야구라이징의 경우, 초기 다운로드 수는 높지만 1인당 결제금액(ARPPU)이 부족한 상황이다. 컴투스는 향후 진행할 업데이트에서 스타급 선수와 올드보이(OB) 전설급 선수 조정을 통한 ARPPU 개선을 노린다.
네오위즈는 3분기 ‘P의 거짓: 서곡' 출시로 반등을 시도할 전망이다. DLC(다운로드 콘텐츠) 특성상 판매가가 높진 않지만, 최근 공개된 영상이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펄어비스는 4분기 기대작 ‘붉은 사막’을 준비하고 있다.
시프트업은 1분기 영업익이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늘 것으로 예상되지만 콘솔 시장에서 인기를 끈 '스텔라 블레이드' 매출 덕분이라는 점에서 신작이 절실하다. 시프트업은 내달 말 ‘승리의 여신: 니케’ 중국 출시, '스텔라 블레이드' PC 출시로 추가 성장을 노린다.
1분기 내놓은 신작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넥슨, 크래프톤, 넷마블은 실적도 챙겼다.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1부에 상장한 넥슨은 1분기 예상 영업이익으로 296억~354억엔(2952억~3530억원)을 제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606억)보다 13~35% 증가한 수준이다. 크래프톤의 1분기 영업익 추정치도 3861억원으로 전년 동기(3105억원)보다 24% 높다. 넷마블 역시 1분기 영업익이 289억원으로 작년(37억원)보다 8배 가까이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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