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으로 '러브샷' 강요…'XX폭격·낙태' 언급도" 신입생 MT 후기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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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내용을 토대로 챗GPT로 생성한 이미지입니다. [사진=챗지피티]

지방 소재 4년제 사립대학교 엠티(MT·멤버십 트레이닝)에서 성희롱이 발생했다. 대학교 학생회 측은 사건을 인지, 사과문을 게재했다.

16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A 대학교 무역학과 엠티 후기가 확산했다.

해당 게시글 작성자인 한 재학생은 "용기 내서 글 쓴다. 제가 본 건 러브샷 5단계였다. 입에서 입으로 술 넘기는 건데 신입생한테도 시켜서 하는 걸 봤다"며 "이외에도 술 게임 중 '느XX' '니미XXX' '강X 괴물' 'X릉내' '낙태' '대X' '폭풍XX' 등 단어를 사용했다"고 적어 충격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술자리에서 한 거라 증거는 없고 직접 본 사실만 있는데 신고는 어떻게 하는 거냐"고 조언을 구했다.

또 다른 재학생도 "'아싸 게임'할 때 '자X 펀치' '낙태' '자궁 폭격' '니XXXX' 등 발언을 스스럼없이 하는 걸 보고 놀랐다. 육성으로 저런 말 처음 들어봤다"며 "이성 선배가 술에 취해서 허벅지 만져서 울고 싶었다. 러브샷 5단계는 뭐냐"고 토로했다.

이어 "첫날 안전 교육할 때 분명 성희롱 금지라고 공지했는데, 진짜 너무 놀라서 아직도 안 잊힌다"며 "전 다음 외부 행사부터 참여 안 할 거지만 학생회가 이 글 보면 다음엔 저런 일 없도록 제대로 공지해줬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외에도 "엠티 진짜 천박하더라. 러브샷 5단계 하는 거 봤는데 충격이었다. 이게 맞냐", "방 돌 때 (러브샷 5단계인) 입에서 입으로 하는 거 나도 봤다", "엠티 말고 LTC(리더십 트레이닝 캠프)에서도 게임을 19금으로 하자면서 여자 생식기 핥는 흉내 내는 사람도 있었다. 진짜 미쳤다. 듣기만 해도 더러운데 거기 있던 사람들은 얼마나 불쾌했을지" 등의 증언이 이어졌다.

이와 관련 논란을 인지한 A 대학교 학과 학생회 측은 "확인 결과 MT 중 일부 조에서 러브샷이 진행됐고, 기존에 친분이 있던 동성 학우들 간에만 자발적으로 이루어졌다"며 "이 과정에서 특정 개인에게 강요가 이루어진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를 지켜보며 불편함을 느꼈을 학우분들이 있으셨을 것"이라고 알렸다.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게시된 학생회 사과문 사진에브리타임 캡처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게시된 학생회 사과문. [사진=에브리타임 캡처]

학생회 측은 "일부 조에서 진행된 아싸게임 중 부적절한 단어 사용이 있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행사 중 모든 조를 세밀하게 관리하지 못한 점에 대해 학생회장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느끼며, 앞으로 행사 진행 시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성희롱에 대한 사실관계 파악 및 해결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향후 진행되는 행사에서는 보다 철저한 교육과 예방 조치를 마련해 안전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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